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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랑제일교회 집회금지 명령, 종교탄압 아냐…300만원 이하 벌금"(종합)

등록 2020.03.23 11:59:13수정 2020.03.23 14: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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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랑제일교회 제외한 모든 교회 협력"

"2000명 넘는 참석자 밀집 집회…명단 미작성"

"종교자유 최대한 존중…위기 속 최소한 조치"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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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2일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에 내린 행정명령에 대해 종교탄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가 공동체 최소한의 안전을 침해한 만큼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제일사랑교회를 제외한 모든 교회가 협력했다"며 종교탄압 논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시장은 "가톨릭이나 불교도 그랬고. 또 개신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종교계에서 협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순복음교회 목사한테도 말했고 5개 교단 총회장께도 말했다. 전부 협력해주기로 했다. 특히 영세한 교회가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에 교단 차원에서 전세금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방역비용에 대해서는 시가 협력하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시는 일요 예배강행 의사를 밝힌 2209개의 교회에 대해 자치구 공무원, 경찰관 등 총 5224명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예배 중지를 요청했다. 예배 강행 시에는 7대 방역수칙의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이중 103개의 교회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고, 이외 282개 교회에서는 384건의 미이행 사항을 적발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교회 신도들이 22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0.03.22. msap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교회 신도들이 22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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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다만 한군데,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20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밀집 집회를 할 뿐 아니라 참석자 명단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일부 신도가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즉각 시정을 요구했지만 교회 측은 묵살했고 현장점검을 나온 공무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가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집단 감염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감염병 예방법과 서울시 및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며 "집회금지 행정명령은 이날부터 4월 5일까지며, 이 기간 동안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집회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시, 확진자 및 접촉자 전원에 대한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 또한 청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행정명령을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에 엄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종교시설의 위반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 극단적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종교의 자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종교의 자유에 대해선 우리가 최대한 존중하고 또 협력해왔다"며 "감염병이라고 하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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