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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물려받아 운영한 '와치맨' 지난해 9월 경찰에 검거

등록 2020.03.23 20: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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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게시물이 23일 오후 기준 참여자 230만명을 넘어섰다.(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게시물이 23일 오후 기준 참여자 230만명을 넘어섰다.(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수원=뉴시스] 정은아 기자 = 텔레그램을 이용한 음란사이트인 n번방 3대 운영자중 한 명인 '와치맨'(watchman, 텔레그램 닉네임)이 지난해 9월 경찰에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속칭 와치맨으로 알려진 A(37)씨를 지난해 9월29일 불법 사이트 운영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모씨보다 먼저 알려진 인물로 지난해 돌연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다. n번방을 만든 '갓갓'으로부터 방을 지난해 2월부터 물려받아 운영해 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27일까지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촬영물을 게시한 혐의다.

경찰은 와치맨이 운영했던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뿐 아니라 수사기관을 회피하는 방법이나 수사기관에서 대응하는 방법 등도 함께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텔레그램 방 운영혐의에서 대해서는 텔레그램 관련 수사를 진행중인 강원청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 사건은 수원지법에서 1심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현재 갓갓이 운영했던 방과 관련 성착취물을 제작·유포·소지한 124명을 붙잡아 18명을 구속했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통과 관련해서는 관련자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경찰은 n번방 개설자로 알려진 이른바 '갓갓'을 추적하면서 특정 범위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박사방, n번방 등 유통 경로 내에서 성착취물 제작 행위를 교사·방조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텔레그램 본사를 찾아 협조를 구하는 방향의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운영하던 불법 사이트는 돈을 내서 이용하는 사이트는 아니다"라며 "A씨 검거 후 자료 분석 과정에서 텔레그램 방 운영혐의도 발견했으며 텔레그램 건은 미리 수사가 진행하던 강원청에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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