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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스·메르스 키트 개발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로 美진출 채비

등록 2020.03.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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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대표 “유럽·미국 전역에 확산된 코로나19 막겠다… 생산 물량 확대”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방글라데시, 태국, 터키, 이란, 독일 등에 수출 중

[서울=뉴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

[서울=뉴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한국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이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선제적으로 나서 단기간 내 개발해냈다는 점과 검사 능률에 세계가 호평 일색이다. 다수 국가 수출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한국 진단 기술의 위상이 격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스·메르스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하며 저력을 입증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 미국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뉴시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미국 EUA 신청 후 대기 중”이라며 “미국 수출 계획을 갖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 전역에 확산된 코로나19를 막는 데 기여하고자 생산 물량을 늘려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의 생산능력(CAPA)은 1일 기준 약 40만 테스트 분량이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1월5일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해 ‘STANDARD M nCoV Real-Time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RT-PCR 검사법이다. 이후 지난달 27일 국내긴급사용 승인을 먼저 받고 28일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신속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한 체외진단업계 히든챔피언이다. 이어 인플루엔자,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대한 진단키트를 잇따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CFX96과 ABI7500 등 2개 장비를 사용해 신속하고 간편한 검사 과정을 지닌다. ORF1ab, E gene을 이용한 검출로 높은 특이도·민감도가 장점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수출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방글라데시, 태국, 터키, 이란, 독일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향후 수출의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 해당 국가들에 대한 수출 생산 물량을 늘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창업자 조영식 회장이 지난 2010년 12월 설립한 체외진단기기 업체다. 이효근 대표는 지난 2000~2010년 ㈜에스디 부사장, 2010년~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진단기기 개발을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에스디에서 혈당측정기, Lipid 측정기 및 시험지를 개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선 HbA1c, 형광 면역 신속진단키트 및 POCT PCR 키트를 개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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