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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우 11%대 폭등…1933년 이후 최대폭 상승(종합)

등록 2020.03.25 0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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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과 나스닥도 9.38%, 8.12% 상승 마감

대규모 경기 부양책 의회 통과 임박 기대감

'바닥 신호' 여부 두고는 해석 분분

[뉴욕=AP/뉴시스]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촬영한 월스트리트 표시. 2020.03.02. 

[뉴욕=AP/뉴시스]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촬영한 월스트리트 표시. 2020.03.2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 마감했다. 그간 기록적인 낙폭을 나타내온 탓에 일어난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2.98포인트(11.37%) 상승한 2만704.91에 장을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2만선 회복과 함께 퍼센트 기준으로 1933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9.93포인트(9.38%) 오른 2447.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7.18포인트(8.12%) 상승한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모두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60.85로 0.67포인트(1.2%) 내렸다. 지난주 VIX는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82.69로 치솟기도 했었다.

최소 1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쳤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의회가 합의할 수 있다는 "진정한 낙관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셰브론은 최고경영자(CEO)가 배당을 줄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22% 넘게 올라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보잉도 20% 넘게 뛰었다. 에너지 부문은 16.3% 상승해 S&P500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산업과 금융 부문도 각각 12% 이상 올랐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윈 리조트와 MGM 리조트는 15% 넘게 상승했다. 델타 항공은 21% 이상 뛰었고 제너럴 모터스(GM)도 20% 가까이 올랐다.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은 42%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단언하지 않고 있다. 폭락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계심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시장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루는 이날의 상승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노트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숏커버링이 발생했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차익 실현을 위한 숏커버링이 일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미국 주식시장 담당 수석전략가 조너선 골럽은 "감염 사례가 최고조에 달하면 시장은 바닥을 친다. 지금과 그 사이에는 변동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일 오후 기준 최소 5만2215명이며 사망자는 최소 67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서만 하루 사이 47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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