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군사대로]10년 만에 부활하는 '천안함'…軍에 남은 영웅의 이름들

등록 2020.03.28 13: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0년 전 북에 격침된 천안함, 새 함정으로 부활

국가 안보와 조국 독립, 해군 발전 공 세운 인물

1990년대부터 한국형 구축함 등에 이름 부여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제10주기 추모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03.26.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제10주기 추모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03.26. (사진=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 '군사대로'는 우리 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박대로 기자를 비롯한 뉴시스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군의 이모저모를 매주 1회 이상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10년 북한의 공격에 격침된 천안함이 10년 만에 부활한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천안함 피격 10주기인 26일 제10주기 천안함 추모행사에서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1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해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충정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천안함 유족과 관련 단체의 요청으로 지난해 말부터 천안함 함명 제정을 검토해왔다. 이번 정 장관의 발표로 이르면 2024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3500t급 한국형 호위함 중 1척이 천안함이란 이름을 달고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해군이 함정에 인물 이름을 명명한 것은 1990년대부터다. 한국형 구축함과 잠수함 등에 국가 안보와 조국 독립, 해군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의 이름이 부여됐다.

구축함에는 우리 국민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인물인 세종대왕,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친 충무공 이순신, 고구려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광개토대왕의 이름이 붙었다.

고속함에는 해군 창설 후 전투와 해전에서 희생정신을 발휘해 귀감이 된 인물의 이름이 붙었다.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와 한상국, 월남전에서 전사한 지덕칠의 이름이 고속함에 부여됐다.

잠수함에는 청해진을 설치해 당나라와 신라,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한국 역사상 최초로 화약을 발명해 왜구를 물리친 최무선, 대한민국의 초대 해군 참모총장으로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한 안중근, 아우내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독립협회와 신민회, 흥사단 등에서 독립운동을 한 도산 안창호 등의 이름이 붙었다.

【평택=뉴시스】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인근 해상에서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 해상 기동훈련에 앞서 '윤영하함'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윤영하함은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최첨단 기능의 유도탄을 탑재한 고속함이다. /남강호기자 kangho@newsis.com

【평택=뉴시스】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인근 해상에서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 해상 기동훈련에 앞서 '윤영하함'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윤영하함은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최첨단 기능의 유도탄을 탑재한 고속함이다. /남강호기자 [email protected]

해군 외 타 군에도 역사 속 인물의 이름을 딴 시설이 있다.

육군본부에는 1952년 제9사단장으로 백마고지(白馬高地) 전투에서 공을 세워 태극무공훈장 등 17개 훈장을 받은 김종오, 광복군에 소속돼 사병훈련과 정보수집 등을 담당하며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한 안춘생의 이름을 딴 방이 있다.

공군본부에는 광복군에서 활약한 뒤 광복 후 공군 창설을 주도한 최용덕, 6·25전쟁 중 무장공비가 잠입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을 받고도 이를 거부해 팔만대장경이 유실되는 것을 막은 김영환의 이름을 딴 방이 있다.

공군 11전투비행단 면회실에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부대를 상대로 큰 타격을 가했던 이근석의 이름이 부여됐다.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내 건물에는 6·25전쟁에서 인천 상륙 작전과 도솔산 전투 등에서 공을 세운 초대 해병대 사령관 신현준의 이름이 붙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