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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시기 '출향 전라도人' 발자취 책으로 펴내

등록 2020.03.29 11: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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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강덕균 기자, 전국 향우 8년 동안의 취재기록

'산업화·민주화시대, 우리는 주역이었다' 제목으로 출간

"부르튼 손으로 '한강의 기적', 반독재 민주화 투쟁 헌신"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일보 강덕균(오른쪽) 기자가 8년 간에 걸쳐 전국 각 지역 호남향우들을 직접 취재한 내용을 한데 엮어 '산업화·민주화시대, 우리는 주역이었다'라는 제목의 책을 29일 발행했다. (사진=강덕균 기자 제공) 2020.03.2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일보 강덕균(오른쪽) 기자가 8년 간에 걸쳐 전국 각 지역 호남향우들을 직접 취재한 내용을 한데 엮어 '산업화·민주화시대, 우리는 주역이었다'라는 제목의 책을 29일 발행했다. (사진=강덕균 기자 제공) 2020.03.2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1960대 이후 국내 산업화 과정에서 고향을 떠났던 출향 전라도 사람들의 삶과 발자취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전남일보 강덕균 기자가 8년 간에 걸쳐 전국 각 지역 호남향우들을 직접 취재한 내용을 한데 엮어 '산업화·민주화시대, 우리는 주역이었다'라는 제목의 책을 29일 발행했다.

이 책은 전라도 출신들이 산업화 시기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유, 이동 과정, 정착 과정, 그리고 현재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 전라도 사람들이 대거 이동함에 따라 전라도의 문화가 전국에 어떻게 전파됐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도 함께 다루고 있다. 민주화 과정에서 전라도 출신들의 역할도 함께 조명하고 있다.

전국을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책은 출향 전라도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종합적으로 기록한 최초의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화 시기와 맞물려 나타났던 이촌향도(離村向都)의 회오리 속에서 고향을 떠나야했던 향우들을 대상으로 추적취재해 한 곳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필자는 전라도 출향인들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장본인으로 평가했다. 경제개발이 경부축을 중심으로 수도권, 영남권에서 주로 이뤄짐으로써 전라도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 지역으로 달려갔고, 멸시와 천대를 받으면서도 산업노동자로서 충실하게 뒷받침했기에 지금의 경제발전이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또 전라도 출신 학생과 재야인사, 향우들이 개발독재와 신군부의 핍박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웠기 때문에 우리나라 민주화가 앞당겨질 수 있었다고 점도 높게 평가했다.

필자는 2012년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부임한 직후 50여 명의 호남 출신 인사들을 인터뷰해 보도했고, 2013년 '출향 전라도人', 2014년 '호남 인맥', 2015년 '전국에 뿌리내린 전라도 발자취', 2016년 '출범 60년 수도권 향우회 현주소', 2018년 '전라도 디아스포라'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연중기획물을 취재보도해 출향 전라도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냈다.

필자는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과정에서 전라도 출신들이 생계를 찾아 타지로 떠났는데,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취재를 시작한 것이 어느덧 8년이 됐다"며 "지역민과 향우들에게는 과거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라나는 후배 세대들에게는 출향 전라도 사람들의 노력과 애환을 이해하는 자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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