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백제서 가장 오래된 석불, 제대로 보게 된다

등록 2020.03.30 11:40: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환조(丸彫) 석불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을 앞으로 제대로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대좌(불상을 놓는 대)를 방문자들이 온전히 볼 수 있도록 불단을 정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익산의 핵심유적으로 손꼽히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佛頭·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 광배(光背), 대좌(臺座)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대좌와 대석을 제외한 몸높이가 2.09m, 광배는 3.34m로 석불의 크기가 크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문양이 조화를 이뤄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裳縣座) 형식이어서 매우 귀한 자료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서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되 앞면에 공양구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해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사업은 올해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의 일환이다. 불상 정비작업은 다음달 안으로 마무리해 공개할 계획이며 불상에 대한 실측조사를 오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