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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스크 보급하라" 시너통으로 부산시청 위협한 60대(종합)

등록 2020.03.30 14: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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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소화액과 물을 살포, 남성을 제압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소화액과 물을 살포, 남성을 제압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신이 개발한 마스크를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화성 물질인 시너통을 들고 부산시청 민원실을 찾은 60대 남성이 경찰 등과 대치하다가 약 1시간 만에 붙잡혔다.

3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7분께 연제구 부산시청 2층 민원실에 60대 남성 A씨가 나타났다.

A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신이 개발한 마스크를 식약처로 가지고 가 빨리 만들어 시민들이 착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부산시청 민원실을 찾아 부산시의회 등에 마스크를 제출해 검증 및 제작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시청 민원실에서 상담하던 중 시너 등을 꺼냈고, 청원경찰이 A씨를 민원상담실 안으로 들여 보냈다.

문제의 60대 남성이 개발했다는 마스크

문제의 60대 남성이 개발했다는 마스크


이 과정에서 시너 일부가 민원실 바닥에 떨어졌고,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소방 등과 대치했다.

A씨는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시너 일부를 바닥에 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민원실 민원상담실에서 A씨와 대화를 유도했고, 소방대원들이 소화액과 물을 일제히 살포하면서 A씨를 제압했다.

"내 마스크 보급하라" 시너통으로 부산시청 위협한 60대(종합)


이어 경찰이 A씨를 현장에서 검거, 대치상황은 오후 1시께 종료됐다.

연제경찰서는 A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A씨는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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