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 84.1% 집단발생 '최고'...해외유입 비중도 5% 육박

등록 2020.03.30 15:25: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규 확진자 78명중 29명 해외 유입…총 476명

신천지 53.4%…교회 등 17%·확진자 접촉자 13%

"4월부터 하루 7천여명 지역사회서 자가격리될 듯"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은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해외 입국자 수송 지원 천막을 설치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전주로 도착한 리무진 버스 승객들을 대상으로 이후 이동 경로와 증상 등을 확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철저하게 힘쓰고 있다. 2020.03.30.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은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해외 입국자 수송 지원 천막을 설치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전주로 도착한 리무진 버스 승객들을 대상으로 이후 이동 경로와 증상 등을 확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철저하게 힘쓰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김재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4.1%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높다. 확진자 중 해외 유입으로 확인된 사례도 날로 높아져 5%에 육박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9661명이다. 전날(9583명)보다 78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78명 중 29명(37.2%)이 해외유입 사례다. 13명이 공항 검역 단계에서, 16명이 지역사회에서 각각 파악됐다.

29명 중 내국인이 27명이다. 나머지 2명은 외국인이다.

유입 국가로는 미국을 포함한 미주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유럽 12명, 중국 외 아시아 1명이다.

이로써 해외유입 사례는 총 476명(내국인 436명, 외국인 40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의 4.9%에 해당한다. 방역당국기 관련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4일 이후 가장 높다. 24일 1.9%→25일 2.5%→26일 3.1%→27일 3.3%→28일 3.8%→29일 4.3%였다.

해외유입 확진자 476명의 42.4%(202명)가 검역 단계에서, 57.6%(274명)가 지역사회에서 각각 확인됐다. 전체의 91.6%인 436명이 내국인이고, 외국인은 40명(8.4%)이다.

476명의 절반이 넘는 262명(55.5%)이 유럽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뒤이어 미주 29.2%(139명), 중국 외 아시아 56명(11.8%), 중국 17명(3.6%), 아프리카 2명(0.4%) 순이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는 모두 476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는 모두 476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전국적으로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84.1%(8123명)였다. 방역당국 발표 이래 최고치다.

집단발생 사례는 방역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로 높아졌다. 11일 80.1%로 소폭 내려 이틀간 유지하다 13일 79.8%로 더 낮아졌지만 14일 81.0%, 15일 80.8%, 16일 80.7%, 17일 80.6%, 18일 80.2%, 19일 80.8%, 20일 80.6%, 21일 80.7%, 22일 80.9%, 23일 81.1%, 24일 80.4%, 25일 82.4%, 26일 82.2%, 27일 81.8%, 28일 81.6%, 29일 81.1%로 80~82%대를 오르내렸다.

11.0%(1062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161명(53.4%)으로 가장 많다. 콜센터·교회·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638명(17.0%), 확진자의 접촉자는 1258명(13.0%)이었다.

지역별 집단발생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가 88.6%(6624명 중 5871명)이다.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는 전날보다 격리 중이던 58명(환자 53명, 직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33명으로 한사랑요양병원(110명)과 대실요양병원(91명) 관련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58명의 신규 확진자는 타 병원으로 옮겼으며, 입원환자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89.5%(1298명 중 1162명)였다.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3.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3.23. [email protected]

수도권의 집단발생 연관 사례는 서울 66.7%(426명 중 284명), 경기 73.9%(463명 중 342명), 인천 62.1%(58명 중 36명)였다.

신규 확진자 78명 중 16명(20.5%)이 서울에서 나왔다. 4명중 1명꼴이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0명 추가로 확진돼 총 23명이 됐다. 교인 19명, 가족 등 접촉자 4명이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2명이 금천구 콜센터 종사자로 확인돼 콜센터 전 직원 78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서울의 경우 해외 유입 사례가 많고 만민중앙성결교회와 관련된 집단발병의 추가 환자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 밖에 세종 91.3%, 충남 89.0%, 경남 75.8%, 충북 72.7%, 광주 70.0%, 부산 67.8%, 전남 66.7%, 강원 63.9%, 대전 61.8%, 울산 61.5%, 전북 7.7% 순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전국적으로 약 84.1%가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고 11% 정도는 조사와 분류가 진행 중"이라며 "해외 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 단계에서 모든 감염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입국할 당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입국 후에 잠복기를 거쳐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인데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 시키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태생적인 한계가 있어 지역사회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발견되는 것을 '검역 단계에서 찾지 못했다'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4월부터 하루 7000명 내외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4월)1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 관광 등의 목적으로 단기 방문하는 입국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하루 평균 7500~8000명 정도 입국하는 상황인데 입국자 숫자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대략 하루에 7000명 내외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