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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특별제안 거부...교섭 장기화 불가피

등록 2020.03.30 15: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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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1월 14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2019년도 임금협상을 한달여 만에 재개하고 있다. 2020.01.14.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1월 14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2019년도 임금협상을 한달여 만에 재개하고 있다. 2020.01.14.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임금협상 특별제안을 거부하면서 교섭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30일 발행한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지난 주 노조의 특별제안은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로 명분쌓기를 위한 제안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26일 열린 49차 교섭에서 회사 측에 특별제안을 제시했다.

특별제안은 노조가 요구하는 현안문제(해고자 복직 등) 적극 수용, 하청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에게 특별금 지급, 존속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재무제표와 연결된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등을 담았다.

노조는 특별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지난해 회사 법인분할과 관련된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먼저 특별금 지급 요구와 관련해 "불안정한 상태를 해소하고 안정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물적분할과 관련해 기존 단체협약을 그대로 승계하고 근로조건이 후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안문제 수용 요구에 대해서는 "노조는 현안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도 없이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안은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차근차근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성과급 산출 기준에 대해서는 "성과급은 개별 기업의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며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분할회사들이 경영성과에 따라 각기 다른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20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2019년도 임금협상 타결을 요구하며 울산 본사에서 올해 첫 부분파업에 나섰다. 2020.03.20.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20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2019년도 임금협상 타결을 요구하며 울산 본사에서 올해 첫 부분파업에 나섰다. 2020.03.20.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email protected]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초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1개월 가까이 50여차례 교섭했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임금과 성과급 위주로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나 노조는 지난해 물적분할 파업 해고자 복직 등 현안문제 해결방안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장기화 국민에 빠지자 지난 20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강행하기도 했다.

회사가 앞서 지난해 말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전달하기도 했으나 노조는 곧바로 반려했다.

노조는 2019년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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