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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도쿄 봉쇄하면, 한달에 日 GDP 57조 8000억원 감소"

등록 2020.03.30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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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치 생명 경제 연구소 추산

[도쿄=AP/뉴시스]지난 27일 일본 도쿄의 한 다리 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벚꽃을 찍고 있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벚꽃 명소로 알려진 우에노 공원 등 도쿄 내 82개 공원에서의 꽃놀이 자제 요청을 내렸다. 특히 우에노 공원, 이노가시라 공원, 요요기 공원 등 벚꽃 명소로 알려진 3개 공원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일부 통행로의 출입이 금지됐다. 2020.03.27.

[도쿄=AP/뉴시스]지난 27일 일본 도쿄의 한 다리 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벚꽃을 찍고 있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벚꽃 명소로 알려진 우에노 공원 등 도쿄 내 82개 공원에서의 꽃놀이 자제 요청을 내렸다. 특히 우에노 공원, 이노가시라 공원, 요요기 공원 등 벚꽃 명소로 알려진 3개 공원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일부 통행로의 출입이 금지됐다. 2020.03.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수도인 도쿄(東京)가 봉쇄될 경우 한 달 만에 57조 8000억 원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감소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싱크태크인 다이이치 생명 경제 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도가 록다운(lock down·봉쇄) 될 경우 1개월 만에 실질 GDP가 5조 1000억 엔(약 57조 8000억 원) 감소한다고 추산했다.

연구소는 4월 1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도쿄 내 기업들이 평일 출근을 휴일인 일요일 정도로 억제할 경우를 가정해 추산했다.

도시 봉쇄 대상이 도쿄 인근 수도권인 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현 등 3개 현을 포함한 간토(南関) 지방으로 확대될 경우 실질 GDP 감소액은 8조 9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연구소는 관측했다.

통신은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도쿄도에서 기업 활동이 중단될 사태에 직면하면 일본 경제가 급격히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며 '긴급사태 선언'이 임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데 대해 현재 긴급 사태 선언과 관련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국내 급속한 감염 확산을 피하기 위해 극히 중요한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와 관련 "지금 단계에서는 아니지만, (선언 여부가) 갈림길 상황"이라며 긴급 사태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29일 기준 일본 코로나19 감염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2605명으로 늘었다. 29일 신규 확진자만 169명으로 도쿄에서만 68명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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