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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만민교회·해외발 확진자 각 6명↑…진화 '고심'(종합)

등록 2020.03.30 1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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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직원·신도에 가족…관악구 4명 '무더기'

마포·송파·광진·영등포서 美 4명, 서대문·동작 英 2명

해외입국자 전수진단도…만민중앙교회 조사범위 확대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항 이용객이 감소한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 항공사 기장과 승무원이 이동하고 있다. 2020.03.30. myj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항 이용객이 감소한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 항공사 기장과 승무원이 이동하고 있다. 2020.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에서 30일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신도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확진자가 총 26명 이상으로 늘어나며 집단감염 규모가 점차 켜지고 있다.

지난 22일 유럽발 입국자에어 이어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의무화되면서 확진자도 지난 29일 저녁부터 하루 동안 오후 4시 기준 총 6명이 발견됐다.

◇만민중앙교회 직원·신도·가족까지…조사대상 90여명↑

30일 구로구에서는 만민중앙교회 직원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구로구 32번째 확진자(53세, 남성)는 가리봉동 거주자로, 지난 29일 검사를 받고 3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보라매동과 성현동에서는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 4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26번째(55세, 여성)·27번째(69세, 여성)·28번째(71세, 여성)·29번째(49세, 여성) 확진자가 모두 만민중앙교회 신도다.

보라매동에 거주하는 29번째 확진자는 지난 8일 구로 만민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다른 3명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만민중앙교회 목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동작구 신대방2동에서 발생한 22번째 확진자(50대, 남성)도 만민중앙교회 직원이다. 확진자와의 접촉 이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로 지난 29일 동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병상배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동거인 4명 중 2명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명은 검사 예정이다.

이로써 동작구 내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내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26명 이상이 됐다. 확진자 2명은 감염 우려가 높은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확진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26일부터 확진자들의 접촉이 의심되는 교회 관계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목회자 등 추가 명단을 확보하고 검사대상 인원도 당초 246명에서 330여명으로 늘렸다.

◇美·英 확진자 6명↑…입국 후 일주일간 노출도

해외발 신규 확진자도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마포구와 송파구와 광진구, 영등포구에서는 지난 29일 미국에서 귀국한 입국자 중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마포구 상수동에서는 15번째 확진자(20대, 여성)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으며, 검역소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오후 8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그는 지난 21일부터 검사를 받은 27일까지 일주일간 상수동에 있는 작업실과 화방, 미용실, 우체국, 식당, 도시락집, 약국, 카페 등 편의시설과 연남동 친구 집 등을 방문했다. 27일 오후 7시쯤 검사를 받은 후에도 28일까지 마스크를 쓰고 편의점과 카페, 작업실 등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지난 29일 오전 8시30분 확진판정을 받고 오후 2시30분 서울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의 확진자들 가운데 최소 2명이 금천구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3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 복합건물에 있는 한 콜센터 출입문에 임시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금천구는 해당 콜센터 근무자로 파악된 78명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2020.03.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의 확진자들 가운데 최소 2명이 금천구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3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 복합건물에 있는 한 콜센터 출입문에 임시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금천구는 해당 콜센터 근무자로 파악된 78명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2020.03.30. [email protected]

마포구청은 확진자가 방문한 곳들은 모두 방역을 마쳤으며 정확한 시간에 대한 역학조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이동했으나 연남동에 거주하는 마포구 15번째 확진자 친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송파구에서 발생한 24번째 확진자(32세, 여성)은 삼전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입국 당일 근육통이 있었다. 미국발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가 의무화되기 하루 전 입국한 이 환자는 27일 마스크를 쓰고 세탁소와 베이커리, 약국, 편의점, 카페, 마트 등 편의시설을 방문했다. 28일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인 2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오후 5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송파구청은 확진자의 동선상 폐쇄회로(CC)TV로 밀접접촉자를 파악한 뒤 별도 통보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자택과 방문장소는 모두 방역 소독을 마쳤다.

광진구 구의2동에서는 미국에서 귀국한 입국자가 지난 29일 구 5번째 확진자(31세, 여성)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오후 8시35분쯤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27~28일은 집에서 머물다가 29일 오전 10시15분 검사를 받았으며 오후 7시20분 확진 판정 후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이 추가됐다. 미국에서 귀국한 20대 여성으로 전수조사 검역과정에서 발견됐다. 22번째 확진자는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 후 바로 자차로 이동했으며 자택에 머물러 별도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등포구청은 "확진자는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조치했으며 확진자 거주지와 주변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며 "밀접접촉자인 가족에 대해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서대문구와 동작구에서는 영국 입국 확진자도 2명 나왔다.

서대문구 남가좌2동에서는 DMC쌍용스윗닷홈에 거주하는 환자가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 13번째 확진자(31세, 남성)는 지난 27일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으며 이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했다.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지난 28일 검사를 받았으며 29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동작구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영국 유학생 확진자도 1명 나왔다. 상도1동에 거주하는 동작구 23번째 확진자(30대, 남성)는 지난 28일까지 체류했으며 지난 29일 검사 결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 이후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현재 병상 배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 해외접촉 확진자는 121명이다. 유럽·미국발 입국자 대상 2주간 자가격리 및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에 이어  30일 은평구는 미국과 유럽 입국자, 강남구는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및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3월에 입국한 뒤 잠복기 동안 무증상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오는 4월1일부터는 모든 해외입국자가 자택 또는 시설에서 자가격리가 의무화된다.

또한 서울시는 해외 입국자들이 귀국 후 일반 대중교통을 사용해 타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특별수송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송파구청은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 입국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전담반 직원이 매일 유증상 여부를 확인한다"며 "해외에서 입국한 지역 주민은 2주간 자율적으로 자가격리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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