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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찬성' 유치원 37% < 고교 61%…전교조 설문

등록 2020.03.30 20: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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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일 개학 75.4% 반대…"안전 최우선해야"

전교조 "온라인 개학도 미뤄야…준비가 필요"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 여부가 31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30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집에 있는 학생들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테스트 하고 있다. 2020.03.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 여부가 31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30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집에 있는 학생들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테스트 하고 있다. 2020.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조합원 교사 57.7%가 개학이 불가피한 경우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유치원과 초등, 특수학교에서 찬성률이 낮게 나와 차이를 보였다. 4월6일 개학에 대해서는 교사 75.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교조는 이 같은 내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개학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전교조는 지난 25일~27일 사흘간 17개 시·도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교원 1만6034명에게 설문을 받았다.

설문 결과 4월6일 개학에 반대한다는 교사는 1만2085명(75.4%)로 나타났다. 찬성한다고 밝힌 3949명(24.6%)에 그쳤다.

전교조는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전교조는 조합원 교사들에게 등교 개학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개학 여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교사 9254명(57.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는 6780명(42.3%)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나누면 차이가 두드러졌다. 유치원 교사는 찬성률 37.4%, 특수학교는 41.1%로 절반에 못 미쳤다. 반면 초등학교는 55.5%, 중학교 64.5%, 고등학교 60.8%로 보다 높았다.

전교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학습 조력자가 없는 가정이나 특수 아동의 접근성 문제, 예체능 실기 수업에 온라인 수업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도별 상황에 따라 개학 일자를 달리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1만883명(67.9%)이 반대했다. 찬성은 5151명(32.1%)에 그쳤다.

전교조는 설문 결과를 근거로 온라인 개학 자체도 미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4월6일 온라인 개학은 현장의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며 "준비를 갖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정은 법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수업일수(유치원 18일, 초·중·고 19일) 재량권을 최대한 활용해 연기하고, 그 시기는 학교급별, 학교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정보화 지원과 세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디지털 범죄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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