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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범죄, 양형기준 높여야"…채이배, 양형위원장 면담

등록 2020.03.31 13: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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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김영란 대법 양형위원장과 만나

"상황 맞는 양형기준 마련 재검토 요청"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31일 오전 김영란 대법원 양형위원장을 면담, N번방 재발방지 등 성폭력 범죄 강력 처벌을 위한 양형기준 제정을 촉구한 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31일 오전 김영란 대법원 양형위원장을 면담, N번방 재발방지 등 성폭력 범죄 강력 처벌을 위한 양형기준 제정을 촉구한 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이른바 'n번방' 사건 등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히 처벌하기 위해 새로운 양형기준을 마련할 것을 대법원에 촉구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 의원은 이날 오전 김영란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 단체채팅방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사건을 말한다. 채 의원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n번방 등과 같은 새로운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맞는 양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 의원은 "(면담에서) n번방 사건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면서 사회적 공분에 대해 공감했다"며 "김 위원장에게 n번방 사건 등 실태를 감안해서 아동·청소년 음란물 양형기준 마련 과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최근 대법원 양형위원회 측이 전국 법관들에게 아동·청소년 성범죄 관련 양형기준 설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한 점을 언급했다. 일부 법관들은 해당 설문조사에서 보기로 제시된 양형기준이 낮다는 점을 지적,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채 의원은 "n번방 사건은 다수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는 사건이다. 보다 현실적인 양형기준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 의원은 법원이 과거 아동·청소년 음란물 범죄에 대해 가벼운 처벌을 했다며 입법 취지 및 국민 정서에 맞는 양형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그간 양형기준을 마련하는 데 따랐던 절차와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황에 맞춰달라는 취지다.

채 의원은 "법원 내부의 의견만 들을 게 아니라 전문가 등 국민 의견, 공청회 등을 통해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양형위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양형기준을 마련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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