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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스와프자금 2일 첫 공급서 미달…87억달러 풀린다(종합)

등록 2020.03.31 14: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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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액 120억달러엔 미달, 금융위기 1차분 대비 2배

한은 "향후 외화자금사정 등 감안해 추가 입찰 실시"

한미 스와프자금 2일 첫 공급서 미달…87억달러 풀린다(종합)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87억달러가 다음달 2일 시중에 풀린다. 당초 입찰한도인 120억달러에는 못미쳤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차 공급액(40억달러)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 많은 규모다.

한국은행은 31일 실시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에 대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 응찰된 87억2000만달러를 전액 낙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 국내 은행들을 상대로 120억달러에 대한 외화대출 입찰을 진행했다.

응찰규모는 모두 84일물(79억2000만달러), 7일물(8억달러) 등 87억2000만달러로 1차 공급한도에 미달했다. 84일물에는 16곳, 7일물에는 4곳의 금융기관이 응찰했다. 평균 낙찰금리는 각 0.9080%, 0.5173%다. 응찰액이 공급규모에 미치지 못한 것은 시중 달러 유동성 경색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19일 미 연준과 6개월간 한시적으로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서로에 빌려주는 계약으로 자금유출에 대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이번에 낙찰된 자금은 결제일인 다음달 2일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은은 "향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24.4원)보다 1.4원 내린 1223.0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넓혀 1220원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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