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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121명 중 약 30% 신천지 신도(종합)

등록 2020.03.31 15: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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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대구 의료진 중 신천지 교인 발표, 오해 불러"

질본 "브리핑 과정서 오해 만들어 송구...의료진에 감사"

대구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121명 중 약 30% 신천지 신도(종합)

[서울=뉴시스] 최선윤 김재환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의료진 121명 중 약 30%에 해당하는 신천지 교인은 모두 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8일 정부가 발표한 대구 지역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121명 중 신천지 교인이 34명이라고 언급한 것과 차이가 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121명 가운데 의사는 14명, 간호사는 56명, 간호조무사는 50명, 비의료인은 1명"이라며 "이 중 신천지 교인은 36명(치과의사 1명, 간호사 23명, 간호조무사 12명)으로 확인돼 정부 발표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감염된 의료진 121명 중 60명은 완치됐고, 32명은 병원에 입원, 26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1명은 자가격리, 2명은 타 지역으로 관리 이관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현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한 뒤 "감염 의료진 확진자 자료제공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 확진자까지 제공됨으로써 대구 감염 의료진 30%가 신천지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라며 "이렇게 제공된 자료로 인해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지역 전체 의료진의 상당수가 마치 신천지 교인인 듯한 착시현상이 초래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모든 직업군에 대한 감염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됐거나, 전국의 감염 의료진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됐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불필요한 오해라 여겨진다"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도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현황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발생하도록 만든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보건의료인들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현황을 말한 바 있다"라며 "아직까지 조사 중이긴 하지만 먼저 방역과정에서 보건의료인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억하고 또 깊이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감염병 재난현장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진단검사와 치료에 헌신하고 대규모 감염통제의 성과를 낸 의료진과 자발적 파견으로 도움을 준 모든 보건의료인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브리핑 과정 중에서 대구지역 의료진에 대한 감염발생 통계발표나 또 지난번 영남대병원 진단검사처럼 일부 오해가 생기거나 해당 기관에서 어려움이 발생한 데 대해 담당자로서 송구하다"라며 "보건의료계 및 전문가들과 함께 지금까지처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욱 코로나 방역에 매진해서 유행을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건강한 일상을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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