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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메이저리거 지토, 미국판 복면가왕 등장?

등록 2020.03.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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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의 복면가왕 출연도 언급

[서울=뉴시스] 미국 FOX '더 마스크드 싱어'의 한 장면. 코뿔소 분장을 한 참가자가 전 메이저리거 배리 지토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MLB닷컴 캡처)

[서울=뉴시스] 미국 FOX '더 마스크드 싱어'의 한 장면. 코뿔소 분장을 한 참가자가 전 메이저리거 배리 지토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MLB닷컴 캡처)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미국판 '복면가왕'에 등장한 '코뿔소'가 은퇴한 메이저리거 배리 지토(42)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폭스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에 코뿔소 가면을 쓰고 나선 참가자를 소개했다. '더 마스크드 싱어'는 MBC '복면가왕'의 포맷을 적용한 방송으로 유명인들이 재미있는 의상과 가면을 착용해 정체를 감추고,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매체는 이 TV프로그램에 대해 "이 쇼는 한국에서 시작되었다. 전 KBO리그 스타이자 현재 워싱턴 내셔널스에 있는 에릭 테임즈가 기괴한 의상을 입고 K-팝을 부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테임즈는 지난해 복면가왕에 출연해 '힙합보이'로 분한 바 있다.

MLB닷컴이 주목한 건 코뿔소다. 그가 메이저리그 은퇴 후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지토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매체에 따르면 코뿔소는 "내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비난을 받아야 했다"면서 대학 룸메이트와의 우정, 서핑과 미주리주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토를 떠올리게 하는 자기소개라는 것이다.

지토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15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165승143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남겼다. 2002년과 2003년, 2006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아 정점에 섰다.

그러나 2007년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내리막을 탔다. 2008년에는 10승17패 평균자책점 5.15로 리그 최다패에 그치기도 했다.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면서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언급되는 등 혹평을 받았다. 2015년 은퇴 당시 "내 야구 경력은 내 삶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엄층난 상승세도 있었지만, 처참한 하락세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토는 은퇴 후 가수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싱어송 라이터로 변신한 지토의 음반은 2017년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코뿔소의 정체가 아직 지토라고 확인되진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확신하는 분위기다. MLB닷컴은 지토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면서 코뿔소와 "목소리도 닮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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