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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하루새 8명 확진 '일일 최다'(종합2보)

등록 2020.03.31 2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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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명·전남 4명 추가 발생 최고치 경신, 누적 37명

"방역당국·의료계, 장기화 대비 봉쇄·완화 전략 시급"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전남대병원 격리병실 입구. 2020.02.0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전남대병원 격리병실 입구. 2020.02.0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8명이 하루만에 추가로 나오면서 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총 3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8명은 '지역 일일 최다 확진자 수'로 집계돼 보건·방역당국의 촘촘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31일 광주시·전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후 8시 사이 광주서 4명, 전남 순천·여수·무안서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신규 확진자 4명 중 3명은 영국에서 이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격리 생활 중 무증상 또는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확진자로 드러났다.

다른 1명은 '광주 17번째 환자(스페인 다녀온 딸을 만난 뒤 확진)'와 접촉했다. 스스로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해제를 앞두고 이날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전남 신규 확진자 4명 중 3명도 영국에서 입국했다. 다른 1명은 서울 구로만민교회 신자인 기존 확진자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이로써 광주 누적 확진자 수는 20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전남은 기존 9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광주·전남에서 하루 새 발생한 확진자 8명은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1일과 이달 2일 3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광주 누적 확진자 24명의 '감염 추정 경로'는 ▲해외 유입 관련 14명 ▲신천지 집단 행사 관련 9명 ▲원인 알 수 없음 1명이다.

전남 확진자 13명의 '감염 추정 경로'도 ▲잠복기 발병 ▲격리 해제 뒤 발현 가능성 ▲감염원이 제3자일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여행 이력 또는 종교·포교 활동에 따른 비말(침방울) 전파로 추정되는 감염을 제외하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나온 점,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상당히 빠른 점, 무증상 상태서 감염이 잇따른 점, 능동 감시 비 대상자가 경미한 상태로 지내며 감염 사실을 모를 가능성 등으로 미뤄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 확산 단계로 넘어가는 신호탄임을 열어두고 방역 당국과 의료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감염병 장기화를 고려한 선별적 대응 체계 마련, 경·중증 환자 관리 체계의 조속한 정착, 실효성 있는 방역·의료 가이드라인 제시, 바이러스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 연구·대응, 일상을 방역 현장으로 탈바꿈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전남 하루새 8명 확진 '일일 최다'(종합2보)


박유환 광주시의사회 수석부회장은 "광주·전남도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감염원 외부 유입 차단 중심의 봉쇄 전략과 지역사회 확산을 늦추고 중증 환자 치료로 사망을 최소화하는 완화 전략을 어떻게 적용할지 특단의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할 경우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고 의료계와 방역당국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의심 증상이 느껴질 때 동선을 최소화한 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국민의 일상이 방역 현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전남도는 행정 명령을 통해 해외 입국자들을 격리·검사하고 있다. 광주·전남 확진자 24명·13명 중 각 14명·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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