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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장 "역사적인 날, 국가직화 가치 높여가야"(종합)

등록 2020.04.01 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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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소규모 행사…기념 타임캡슐 봉안

47년 만에 지방직 5만2516명 국가직 전환

소방출동 관할 사라지고 소방관 처우 개선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1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정문호 소방청장과 새내기 소방대원 등이 기억상자 봉안식을 갖고 있다. 2020.04.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1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정문호 소방청장과 새내기 소방대원 등이 기억상자 봉안식을 갖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문호 소방청장은 1일 국가직으로 전환된 전국 소방공무원들에게 국가직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정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타임캡슐'(기억상자) 봉안식을 겸한 소방관 국가직 전환 기념행사에서 "오늘 이 역사적인 날을 함께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벅찬 희망과 기대로 소방관 신분 국가직 전환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게 됐다"며 "국가직은 조직의 안정을 바탕으로 지역별 소방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 대형 재난에 대한 국가의 대응력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인적 구성 대부분이 지방직이라 추진하기 어려웠던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수련원 건립과 순직·공상자 예우강화 등 소방관의 복지 향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계기로 시·도별로 분산된 소방력과 다양성을 결집시켜 그 효과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개인과 팀 그리고 조직 전체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앞으로 국가직화의 의미와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주어진 과제 추진에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 실현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안전을 살피고, 더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 함께 힘 합치자"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소방관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에서 동원된 구급대원들이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언제나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행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됐을 때는 독도 사고로, (국가직 전환일인) 이번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전 직원이 같이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마음 놓고 즐거워하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앞으로 할 일이 더 많기에 즐거워하고 기뻐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뜻이 아니겠냐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직화로 인해 많은 국민이 수혜 받고 소방관들이 더욱 향상된 여건과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좀더 매진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 하루 마음적으로는 즐겁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1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열린 국민안전 다짐대회 및 기억상자 봉안식에서 새내기 소방대원들이 봉안물품을 넣고 있다. 2020.04.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1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열린 국민안전 다짐대회 및 기억상자 봉안식에서 새내기 소방대원들이 봉안물품을 넣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이날 전체 소방관 5만3188명의 98.7%인 5만2516명이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소방관 신분이 국가직으로 통합된 것은 1973년 2월 지방소방공무원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후 47년 만이다. 2011년 국가직 전환 법안이 처음 발의된 후로는 8년여 만이다.

소방관 국가직화로 시·도의 재정 여건과 자치단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던 소방 인력과 시설·장비, 처우 수준가 동등해진다. 국민들도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기념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15명 가량 참석하는 소규모로 진행됐다. 47년 간의 국가직 전환 추진 과정과 소방관들의 다짐이 적힌 서한을 타임캡슐에 담아 봉안했으며, 이 타임캡슐은 중앙소방학교에 보관해뒀다가 향후 설립될 소방역사박물관에 영구 보전하게 된다. 개봉 시점을 훗날 정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행사 전체를 영상물로 제작해 전국 소방관서에 배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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