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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프레임 걸고 있다" vs 최강욱 "빨대는 한 곳"

등록 2020.04.01 13: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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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MBC뉴스도 세팅된 것 같다…세상 참 무서워"

최강욱 "못된 버르장머리…검언유착 알리려 총선 나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0.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0.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한 공중파 방송사의 종편·검찰 유착 의혹 보도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가 "프레임을 걸고 있다"며 이 방송의 보도 배후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최 전 비서관은 이 종편을 특정하며 "집에 난입해 소리지르다 경찰에 쫓겨난 자"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모 비위 의혹 제기, 한 방송사의 측근 관련 보도 등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일련의 이상 기류를 언급하며 "조만간 뭔가 큰 게 터져나올 것만 같은 박진감(을 느낀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큰 게 터질 것 같은' 징후로 잇단 윤 총장 흔들기를 꼽았다. 그는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장모를 공격하고, 유시민은 공수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자락을 깔았다"고 말했다. 이어 "MBC에서는 윤석열의 측근이 언론사와 내통했다고 보도하고, 열린민주당은 법무부에 감찰하라고 성명을 냈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 배후에 윤 총장을 겨냥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앞서 MBC는 저녁 뉴스에서 한 종편 사회부 기자가 윤 총장의 최측근 검사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캐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종편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사기죄로 수감 중인 전 신라젠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의 지인을 칭한 인물이 자사 기자에게 먼저 접근해와 검찰의 선처 약속을 요청한 것이지 유 이사장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MBC뉴스도 셋팅된 것 같다.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보도는 공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음해하거나, 특정 정파의 해결사 노릇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은 고차방정식 같다. 세상이 참 무서워졌다"고 했다.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19일 오후 350억원대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동업자로 알려진 안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19. asake@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19일 오후 350억원대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동업자로 알려진 안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반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공중파 방송이 언급한 윤 총장 측근을 "누군지 다 아시는 바로 그놈"이라며 보도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최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안 곳은 채널A였다. 빨대는 한 곳"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새해 첫날부터 관리실을 속이고 저희 집에 난입해 한 시간이 다 가도록 문을 두드리며 소리지르다 경찰에 쫓겨난 자들도 채널A"라며 이 종편 기자들의 취재 행태도 꼬집었다. 또 "용서는 없다. 못된 버르장머리의 뿌리를 뽑겠다"며 "검언유착, 그 폐해를 알리려고 (총선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공중파 보도가 "낯설지도 않고 놀랍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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