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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성착취물 'SNS 유포' 수사 돌입…피해자 75명

등록 2020.04.01 1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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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주빈 성착취물 유포 100여건 SNS 수사"

"조주빈 등 엄중 처벌 위해 피해신고 해달라"

추가 피해신고 1건 들어와…총 75명으로 늘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 경찰이 SNS 등에서의 성착취물 재유포 행위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일 "성착취물을 재유포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3차 피해를 야기하는 행위"라며 "조주빈이 제작한 성착취물의 유포와 관련해 100여건의 SNS 게시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착취물의 재유포 및 소지행위는 매우 중대한 범죄로 끝까지 추적해 엄정 사법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기존에 파악된 피해자 74명 외에 추가로 피해신고 1건이 들어와 이날 현재 피해자는 총 75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피해자 74명 중 16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추가된 1명은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 중 26명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계해 관련 성착취물이 삭제·차단되도록 조치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주빈 및 가담자들이 엄중 처벌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피해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자수한 피의자가 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언론 보도가 연일 나오고, '박사방' 조주빈(25)이 체포되면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수할 경우 재판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찰은 자수자라도 엄정 사법처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현재 조주빈 외에 박사방 가입자, 가담자 등을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5000여명의 닉네임을 확보한 상황이다.

조주빈은 지난 16일 체포된 뒤 검찰에 송치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핵심 운영자인 일명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시인했다.

그는 스스로를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 가입자 중 시청 공무원 1명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1월 임용된 거제시청 8급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주빈의 후계자로 알려진 대화명 '태평양' A(16)군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지난달 27일 한 40대 남성은 자신이 박사방 가입자임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유서는 자신이 조주빈에게 돈을 입금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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