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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실적결산]코스피 기업 순익 `반토막'

등록 2020.04.0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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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실적 발표

코스피 상장사들 1000원 어치 팔아 50.9원 벌어

416사(71.36%) 흑자·167사(28.64%) 적자 기록

[서울=뉴시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2조285억원으로 전년대비 37.04% 감소했고,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52.82%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2019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3곳(제출유예·신규설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69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06조4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0.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조285억원으로 37.04% 감소했고,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2.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9%로 전년 동기 대비 3.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2.61%로 전년 보다 2.95%포인트 줄었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50.9원을 번 셈이다. 다만 여기에 이자비용 등을 빼면 26.1원을 벌었고, 전년 동기 보다 29.5원을 손해봤다고 계산된다.

증시 내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1.48%)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02%, 54.04% 감소한 74조2600억원, 30조70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1776조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1.73%로 전년 보다 2.08%포인트 감소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18%로 1.7%포인트 줄었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의료정밀(17.13%)·음식료품(10.61%)·기계(8.57%) 등 10개 업종은 매출이 증가한 반면, 종이목재(-6.94%)·건설업(-6.81%)·전기전자(-6.15%) 등 7개 업종은 감소했다.

순이익에선 섬유의복(137.23%), 건설업(78.64%), 운수장비(51.12%), 기계(7.39%), 철강금속(6.53%), 의약품(0.79%) 등 6개 업종이 증가했다. 반면 전기전자(-64.75%), 화학(-60.45%), 종이목재(-55.85%), 의료정밀(-55.54%), 통신업(-55.46%), 음식료품(-49.68%), 서비스업(-46.66%), 유통업(-32.42%), 비금속광물(-31.60%) 등 9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16사(71.36%)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고, 167사(28.64%)는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1.86%를 기록, 전년 말 대비 7.3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7조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20조8100억원으로 0.86%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6조4237억원으로 전년 보다 10.49% 늘어난 반면, 은행업종은 2조2651억원으로 6.87% 줄었다. 증권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7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4%나 증가했다. 보험업종은 3조8350억원으로 42.8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가 12조3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5% 증가했고, 증권업종이 3조784억원으로 27.89% 늘었다. 은행업종과 보험업종은 1조6422억원, 3조530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8.35%, 35.60% 줄었다. 

신광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보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 무역분쟁이 상장사들의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사들의 이익 악화 배경의 가장 큰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악화"라며 "산업전체 구조문제도 있는데 기업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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