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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코로나19 정부 무책임…책임 안 지려면 정치하지 말라"

등록 2020.04.01 15: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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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수에서 '천리길 국토대종주' 시작

"불확실성 시대, 정직하지 않은 정치인 가려야"

"의료진 무너지면 정부 책임질 각오 돼있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책임지고 싶지 않다면 정치를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에서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시작하기 전 "불확실성의 시대, 정보의 투명성만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정직하고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전염병이 언제 멈추게 될지 치료제가 언제 개발될지 생계는 문제가 없을지 경제는 어떻게 될지 등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은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미래 불확실성이 많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 진실이 불편하고 희망적이지 않더라도 정치 유불리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직하지 못한 정치인,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은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뒤늦은 변명을 기억한다. 지난 2월 대통령이 평소처럼 활동하라고 격려한 뒤 집단감염이 터졌을 때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훌륭한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희망을 전하려는 선의는 좋은 것 아니냐는 변호가 있을 수 있다"며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그래프 조작이나 연일 이어지는 자화자찬 뉴스는 선의라기보다 속임수와 생색에 관심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발 확진자가 연일 발견되고 있지만 국경의 빗장은 여전히 활짝 열려있다. 현장 의료진이 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호소하자 뒤늦게 정부는 2주간 모든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발표했다"며 "현재 의료진과 의료센터까지 무너지면 정부는 책임질 각오가 돼있나"라고 물었다.

안 대표는 "정부는 앞으로 일어날 결과에 책임질 각오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 더 절실히 오직 국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방역해야 한다"며 "정치·외교·경제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저울에 국민 생명을 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비례대표 후보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3.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비례대표 후보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3.31.  [email protected]


그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럼에도 우리는 많은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예측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정치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진실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객관적 사실과 예측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앞으로 예산 사용처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저희 국민의당은 진실이 때로 불편하더라도 늘 진실을 말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안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겠다. 400㎞국토를 종주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에게 우리는 다시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드리고 싶다"며 "한편으로 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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