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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금성면 고분군,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등록 2020.04.01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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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장식 등 다양한 형태의 착장형 위세품 출토

경주와 경북북부지역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 역할

 의성 금성면 고분군 전경(사진=의성군 제공)

의성 금성면 고분군 전경(사진=의성군 제공)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 금성면 일원에 조성된 '의성 금성면 고분군(義城 金城面 古墳群)'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5호로 지정됐다.

1일 의성군에 따르면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 지금까지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가 개최됐다.

이를 통해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 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 環頭大刀) 등 다양한 형태의 착장형 위세품이 출토됐다.

위세품(威勢品)이란 왕이 지방세력 수장에게 힘을 과시하고, 세력권에 편입하면서 지방에 있는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하사하는 귀한 물품이다.

신라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도 밝혀졌다.

출토 유물의 수량과 우수한 품질의 위세품들을 고려할 때 고분 형성 시기는 삼국 시대 중에서도 중앙집권국가가 형성되기 전 초기 국가를 이루고 있던 국읍(國邑, 중심 읍락) 시기로 추정된다.

무덤 주인들은 이 국읍의 지배계층인 것으로 보인다.

고분군에서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토기형식인 '의성양식 토기'도 나왔다.

고분군이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자리해 의성이 전략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 경북도, 문화재청과 협력해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계획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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