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 방위비 협상엔 진전…정상통화서 언급은 안돼"
'한미 정상통화-협상 타결' 언론 보도에 신중한 입장
靑 "진전 있는 것은 사실인 듯…아직 협상 진행 중"
[서울=뉴시스]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의 과거 브리핑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12.19.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한미 정상통화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보도를 보니 (통화) 당시 '두 정상이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 어떤 협력과 연대의 기류가 (협상에) 영향을 미쳤다'라는 보도를 저는 본 것은 기억이 난다"며 "(언론이) 그렇게 분석을 해서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론적으로 한미 정상통화가 이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어도, 한미 두 정상이 통화 당시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에 합의를 본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정부 소식통과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4일 (한미) 두 정상의 통화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며 "미국 측도 어려운 시국에 동맹이라는 믿을 만한 파트너와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두 사건 사이에 존재하는 개연성을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약 24분 간 한미 정상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미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진단키트를 비롯한 한국의 의료장비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협력 방안 이외에 다른 의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협상이 진행 중으로, 어제 정은보 대표가 밝힌 내용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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