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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타 구단과 연습경기는 꼭 필요"

등록 2020.04.01 18: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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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연기,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다행"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훈련이 진행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손혁 감독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훈련이 진행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손혁 감독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첫 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난관을 만났다. 개막에 맞춰 팀을 구상해왔지만, 코로나19로 시즌 출발이 미뤄지면서 선수단 운영 등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손혁 감독은 "나 말고도 감독 첫 해를 보내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있지 않나. 나만 힘들다고 할 수 없다"며 웃음지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올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이다.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KBO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손 감독은 "나만 올해가 감독 첫 해였다면 조금 그렇겠지만, 지금은 다른 분들도 똑같은 상황인 것 같다. 그래도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BO리그는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백전 만으로 팀 전력을 확인해야 한다. 초보 사령탑에게는 더 힘든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적으로 경기 운용을 해볼 수 없기 때문이다.

손혁 감독은 팀 간 연습경기에 대해 "내 입장에선 경기를 더 하는 게 좋다. 처음 감독이 됐기 때문에 여러 부분을 살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물론 KBO가 결정을 내리면 그에 따라야 한다. 손 감독은 "KBO에서 정해주는 부분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지금은 야구보다 코로나19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월31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팀 간 연습경기를 4월21일로 미루고, 개막을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아직 연습경기가 얼마나 진행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손 감독은 개막 전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완전히 생략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손 감독은 "연습경기는 무조건 해야 한다"면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청백전, 연습 경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만약 중간 과정을 생략하면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단계마다 몸이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투수들은 각 단계를 거치면서 구속도 점차 오르게 된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아무리 지금 몸 상태가 100%라 하더라도 연습 경기를 안 거치면 몸이 받는 데미지가 다르다"면서 "야수들의 경우도 집중력이 달라지고, 몸에서 느끼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팀 간 연습경기와 개막이 다시 미뤄지면서 여유가 생긴 부분도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개막 전까지 몸을 끌어 올린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키움의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는 지난달 26일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2주간 자가 격리 지시에 따라 4월10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손혁 감독은 "시즌 준비가 늦어지면 선수들이 조바심을 느낄 수 있는데 다행히 그런 부분은 없어졌다. 조바심이 나면 부상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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