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D-1' 여야, 총선 최대 승부처 수도권 '대회전'

수도권, 전체 의석 절반 해당하는 121석 걸려 여야 사활

민주-더시민, '원팀 마케팅' 시동…이낙연, 첫 수도권 지원

김종인, 나흘째 수도권 광폭 행보…통합·한국, 본격 연대

선거운동 개시 2일 기점으로 여야 0시부터 총력 유세전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더시민 최배근·우희종·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수도권 공략으로 본격적인 선거 대회전의 서막을 열었다.

수도권은 전체 의석(253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1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로 여야는 일제히 당의 간판 인사를 내세워 민심 훑기에 나서는 한편 각자 비례대표 위성정당과의 선거운동 연대에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원팀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회의에는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중앙선대본부장, 더시민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경기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난의 시기마저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싸울게 아니라 지혜롭게 결단하고 (국난 극복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김영진 수원병 후보와 1일 오전 경기 수원 못골시장에서 호떡을 먹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이번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아 선거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더시민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는 두 정당이 한몸임을 강조했다.

최 공동대표는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시민'이라는 더시민의 선거 슬로건을 거론하면서 "우리 두 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정신과 남북 평화정책을 함께 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는 참여정신을 따른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당의 운명을 걸고 있다"며 "민주당이 끌어주면 뜨거운 실천력을 가진 더시민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다. 민주당은 선거를 끄는 말이고 시민당은 수레"라고 강조했다.

우 공동대표도 "우리 두 당이 공명정대한 선거를 실천할 때 '더불어 한집안'에 보내는 국민의 지지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시민당의 시민정신과 민주당의 민주주의 가치가 하나로 만나 21대 총선에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수도권광역교통망과 서부권관광벨트 구축,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등 경기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수도권 민심에 구애를 보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하는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오 후보, 관악갑 김대호 후보와 함께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연석회의 뒤 수원 못골시장, 용인동백호수공원 등 경기 지역 곳곳을 돌며 지역 후보인 김영진(수원시병)·이탄희(용인시정) 후보 등을 위한 화력 지원에도 나섰다.

통합당에서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수도권 후보들의 캠프를 훑으며 '정권 심판론'을 띄웠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부터 시작해 나흘째 수도권 후보들의 화력 지원을 이어간 것이다.

서울 용산 권영세 후보, 서울 동작갑·을 장진영·나경원 후보, 서울 관악갑·을 김대호·오신환 후보 선거 캠프를 차례로 방문한 김 위원장은 "국가경영의 능력도 없고, 염치가 없고 법도 제대로 잘 안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3무(無) 정권'이라고 지칭할 수밖에 없다"고 각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어 경기 화성갑·을·병 최영근·석호현·임명배 후보를 격려 방문한데 이어 경기 수원, 안양을 찾아가 수도권 중도층, 무당층 공략에도 나섰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홀 앞 계단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 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황교안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섰다. 그는 "잘못 만들어진 선거법, 대통령 친위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수처법을 되돌리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리고 반시장 경제를 되돌려놓기 위해서라도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고 국민들께서 심판할 수 있도록 역할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정책·선거 연대 협약식을 갖고 선거운동 연대에도 본격 나섰다. 두 당은 공동선언문에서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시너지를 만드는 모든 선거 운동을 하겠다"며 총선 직후 합당해 원내 투쟁을 함께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다음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등 선거법 정상화 ▲공수처 폐지 ▲소득주도성장 및 탈원전 등 정책 폐기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폐기 및 북핵 폐기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안보 태세 구축 등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선거체제 전환이 다소 늦었던 민생당도 이날 '오로지 민생'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기자와 주먹인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발대식에서 "실용주의 중도개혁의 대표정당으로서 국민의 민생만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고 "민생당은 낡은 정치 구조를 타파하고자 탄생한 정당, 국민 여러분이 살려준 다당제의 불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노동자와 간담회를 갖고 보건의료노조와는 정책협약을 맺으며 노동 행보로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을 기점으로 총력 유세전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2일 오후 1시30분 국회 본청에서 더시만과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정을 기해 공개 일정을 가질 예정이며 더시민도 경기 안양 우편물류센터를 찾아 물류·택배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조기 극복,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의당-보건의료노조 정책협약식을 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통합당도 자정에 황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가지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출정식과는 별개로 자정께 을지로 지구대 격려방문과 동대문 민생현장 방문 등의 유세에 나선다.

민생당은 자정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가지며 정의당은 같은 시간 지축철도차량기지를 찾아 21대 총선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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