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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美 플로리다주, 결국 30일간 전 주민 자택대기 명령

등록 2020.04.02 08: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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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세운 임시 병원에서 이 단체 회원들이 개원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4.02.

[뉴욕=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세운 임시 병원에서 이 단체 회원들이 개원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가 주 전역에 30일간 '자택 대기(stay at home)' 명령을 내렸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 보도했다. 해당 명령은 2일 밤 12시부터 발효된다.
 
플로리다주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나흘마다 2배 가량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플로리다주 코로나19 확진자는 6741명, 사망자는 85명이다.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1일 기자회견에서 자택대기령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필수업종 종사자를 제외한 플로리다주 주민 2100만명은 자택에서 4월 한달간 머물러야 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당초 '지자체별 접근(county-by-county approach)' 방침을 고수하며 주 전체에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기를 거부해 주 안팎의 비난을 받아왔다. 플로리다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발생한 주 중 유일하게 주 전체에 자택대기 명령을 내리지 않은 주였다.
 
하지만 미국 공중보건 야전사령관 격인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NBC방송에 출연, 자신을 향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연방정부의 지침은 국가적인 자택 대기 명령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자 몇시간에 입장을 선회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은 4월 내내 자택 대기해야 한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문들과 협의를 거쳐 이번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일리노이아주 등 미국내 30개 이상 주가 이미 일주일 이상 이전에 주 전역에 자택 대기 명령을 내렸다. CNN은 미국 국민의 90%가 자택 대기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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