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MBC, 사회적 흉기된 느낌…툭하면 권력과 한 팀"
"조직적으로 프레이밍 작업하는 게 눈에 거슬려"
"어쩌다 우리 사회가 바닥으로 추락했는지" 주장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진 전 교수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얼마 전부터 MBC는 아예 사회적 흉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라며 "툭하면 권력과 한 팀이 돼 조직적으로 프레이밍 작업을 하는 게 눈에 거슬린다"고 했다.
앞서 MBC는 31일 저녁 뉴스에서 한 종편 사회부 기자가 윤석열 검찰 총장의 최측근 검사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캐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종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MBC뉴스도 셋팅된 것 같다.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 배후에 일정한 의도가 있을 거라는 주장이다.
진 전 교수는 "굳이 그 짓을 해야겠다면 눈에 안 띄게 기술적으로 했으면 한다"며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 보여서 눈 뜨고 봐주기 괴롭다"고 했다.
또 "언론은 보수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고 진보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언론은 언론이어야 한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바닥으로 추락했는지"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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