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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직원 40% 정리해고...코로나19發 대규모 구조조정 현실화(종합)

등록 2020.04.02 09: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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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정리해고 통해 750명 구조조정 계획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내일(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2020.03.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내일(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2020.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고은결 기자 = 국적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강타당하며 '셧다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대부분 노선이 비운항 중인 상황에서 수습, 인턴 직원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인력 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에 매각이 결정된 이스타항공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해 직원 750명을 구조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3일 1차 희망퇴직을 공고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3일, 17일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24일 구조조정 대상자를 확정·통보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을 진행한 이후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달하면 5월31일 정리해고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스타항공 노사 간 회의에서 현재 1683명인 직원을 930여명까지 줄인다고 밝혔다고 한다. 약 750명을 줄여야 하는 셈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리스 계약 중인 23대의 기재 중 10대의 기재를 조기 반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2대는 반납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다음달 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도 이메일로 통보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대기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내일(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2020.03.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대기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내일(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2020.03.23. [email protected]

대한항공도 이달 초 2년차 이상의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 이달 중순 2년차 이하 객실승무원까지 전체 승무원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항공사들의 운항률이 급감하며 지상조업사와 하청업체도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 지상조업사들은 전체 지출 중 인건비가 80%에 육박해, 항공기 비운항이 계속될 시 임금 미지급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하청업체인 케이오는 정리해고를 예정 중이며, 한국공항 하청업체 이케이맨파워는 이미 일부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장기적으로 코로나19발 실업대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선 정부의 폭 넓은 유동성 지원만이 주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LCC) 대상으로 3000억원 지원안을 발표한데 더해, 지원 규모 및 대상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한민국 항공산업 직간접적 연계된 종사자들만해도 25만여명 수준"이라며 "전방위하고 신속한 추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초까지는 한국이, 3월 중순부터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항공여객수요 회복은 빨라야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부 항공운송업체들은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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