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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494명 중 해외접촉 156명…"워킹스루 진료소로 검역강화"(종합)

등록 2020.04.02 1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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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20명 늘어…해외접촉 16명·만민교회 1명 추가돼

서울시 무증상 해외입국자 대상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강남구 41명 확진으로 최다…관악·송파·동대문·서초·동작구순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해외에서 입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내 확진자가 156명에 달하면서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총 49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2일 현재 신규 확진자 20명 중 18명이 해외유입 환자인 만큼 서울시는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쓰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0명 늘어난 494명이다. 서울지역 확진자 494명 중 367명은 현재 격리 중이고, 나머지 12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서울 내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7만5585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7만83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4747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156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7명을 기록했고 이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36명 ▲교회·PC방·요양보호사 등 동대문 관련 28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2명 등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가장 많았다. 구로구와 관악구에서 각각 34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외에 송파구 28명, 동대문구 27명, 서초구 26명, 동작구 25명 등을 기록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교민들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4.01.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교민들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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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0명 중 18명이 해외입국자인 만큼 서울시는 무증상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워킹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현재 서울지역 해외입국자 관련 확진자수는 158명으로, 서울시 전체 확진자수의 30%가 넘는다"며 "상대적으로 해외입국자들이 많은 서울시는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는 3일부터 서울 거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며 "이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발열체크를 통해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쓰루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박 시장은 아울러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는 이탈자와 관련해 "한 두사람의 무분별하고 몰지각한 행동이 모두가 힘겹게 지켜온 둑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며 "해외 입국자들은 진단검사와 2주 자가격리가 지역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이웃을 배려하는 민주시민의 최소한의 의무라는 점을 깊이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중복수혜를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을 통해 추가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시장은 "둘다 받을 수 있다"며 "향후 세입여건의 악화 등 재정적 어려움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삶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추가지원이 가능하도록 결단을 내렸다. 마른수건을 쥐어짜서라도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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