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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해외유입 2차 전파 41건…"철저한 자가격리 필요"(종합)

등록 2020.04.02 15:12:56수정 2020.04.02 15: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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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 관리 강화 방안 검토 중

고위험군 접촉가능성 높은 직업군 등에 대책 강화

2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9976명 중 외국인 50명

'무증상 감염' 특성으로 코로나19 관리하기 어려워

접촉자 추적관리와 자가격리 더 철저히 시행해야

최근 2주간 해외유입 2차 전파 41건…"철저한 자가격리 필요"(종합)

[서울=뉴시스] 최선윤 김재환 기자 = 최근 2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는 508건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2차 감염 사례는 41건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주 동안에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는 약 508건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그 중에는 가족은 아니라 하더라도 추가적인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로 41건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퍼센티지로 보게 되면 약 8% 정도이나 해외유입 사례의 2차 전파라면 아무래도 대부분 동거 가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 정도 비율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도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철저한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유입 사례 중에는 자가격리가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이러한 부분이 발생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도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무증상도 상당 부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더 철저한 자가격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좀 더 관리대책을 강화하는 방안과 자가격리 강화 외에 지침 상 자가격리 대상자 중에서도 동거인 중 특별히 고위험군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강화된 대책을 지금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9976명 가운데 외국인은 50명이다. 방역당국은 외국인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감염 전파 비율이 내국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9976명 중 외국인은 50명이다. 이 50명 중 2차, 3차 감염이 얼마나 발생했는지와 관련된 부분은 세밀하게 다시 분석해 봐야 한다"라며 "다만 아무래도 보통 내국인에 비해서 외국인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감염 전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추정할 수 있는데, 좀 더 세밀하게 확인하고 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또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은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특성 중 하나라며, 이와 관련된 좀 더 강화된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증상 감염이다. 일부 보고로는 전체 감염자의 25%가 무증상자로 나오기도 하고, 7%로 나오기도 한다"며 "비율 차이는 크지만 어쨌든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이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될 코로나19 특성의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길게는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초기에 감염력도 높다는 점이 바이러스 특성상 상당한 애로사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치료제와 백신이 있는 인플루엔자, 독감의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5~7일 간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전파력이 있게 되는데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지금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그런 무증상 부분, 잠복기 중에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점에 있어서 자가격리 과정에서도 훨씬 더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간 생활방역을 설명하면서 발열감시 등을 말했는데, 비록 발열감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열이 나타나기 전에도 일부는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점과 열이 나도 열 이외에 다른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는 점 등이 지역사회에서 우리가 철저히 방역을 잘 시행해도 완벽하게 코로나19를 관리하기 힘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우리가 코로나19 자체의 기초 재생산지수, 즉 1명의 환자가 1명 이상의 환자를 더 발생시키지 못하도록 억누르는 것을 통해 유행을 통제하는 것이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모든 나라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심지어는 아예 차단하는 경우라든지 이런 방안들을 통해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따라서 무증상 감염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하는 부분 때문에 지침 개정을 통해 접촉자 관리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으로 돼 있는 것을 일단 이틀 전으로 더 넓힘으로써 접촉자 자체의 추적관리를 더 강화하는 부분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가격리를 더 철저히하고, 자가격리 할 때 가족 내에 2차, 3차 전파를 막기 위한 좀 더 강화된 대책이 있는 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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