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4분기 연속 '악화'…장기화 우려

등록 2020.04.02 15:09: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해 3분기(87)·4분기(86)이어 올 1분기(79)·2분기(64)

블랙스완 경제위기

블랙스완 경제위기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4분기 연속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1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공개 자료에 따르면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한 '6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해 3분기(87), 4분기(86)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79)에 이어 4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4분기 연속 체감경기 하락세는 일반적으로 2분기의 경우 동절기가 마무리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출규제와 내수경기 위축 등 대내외 경기 악재들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져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71→72)', 'IT·가전(72→68)', '화학·고무·플라스틱(76→53)'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금형(95→53)'도 건설경기 악화와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인한 내수 위축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식음료(107→75)' 또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유리·시멘트·콘크리트(17→117)'만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지난 분기보다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0→85)과 중소기업(78→60) 모두 내수 부진과 대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비중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또한 비중이 5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수출 규모별로는 수출기업(120→64)과 내수기업(68→64) 모두 지난 분기보다 경기전망이 악화됐다. 특히 수출기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과 수출입 통관 애로 등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경기 악화 등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노동정책 완화와 규제개혁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입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