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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의석 추정해보니…미래한국 15, 더시민 13, 열린민주 8

등록 2020.04.02 1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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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비제' 총선에 비례정당 선거운동도 '잰걸음'

총선 최소 목표치 더시민 17석, 미래한국당 20석

열린민주도 최소 12석 목표…지지율 탄력에 고무

리얼미터 2일 발표 여론조사로는 다른 계산 나와

[서울=뉴시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3%포인트 내린 25.1%,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9.0%포인트 내린 20.8%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3%포인트 내린 25.1%,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9.0%포인트 내린 20.8%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처음 적용되는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해 원내 진입을 노리는 비례대표 정당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총 47석의 비례대표 의석 가운데 30석은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연동률 50%를 적용해 우선 배분한 뒤 남은 의석은 현행 제도처럼 병립형으로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나누는 것이다.

연동률 50%를 적용해 의석을 배분할 때 지역구 당선자가 적을수록 유리하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당과 후보는 총 35개 31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번 총선에 처음으로 등장한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들은 정당 투표에서 본체(本體) 정당의 지지세를 끌어오기 위해 '한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날 0시 경기 안양 우편 물류센터 인근 카페를 찾아 물류택배 노동자들을 마나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공식 선거전의 서막을 연 데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과 국회에서 총선 공동 출정식을 가지며 '원팀' 메시지를 발신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정당투표 용지 세 번째 칸에 기호 5번으로 위치하게 된 더시민의 공식 목표치는 최소 17석이지만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도 11번부터 자리했다.

관건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정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을 주축으로 창당한 열린민주당 출현에 따른 표심 분산이다. 친문(親文)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으로 기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 표심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 기호 12번을 받은 열린민주당도 이날 0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모든 비례대표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공식 선거전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개혁 공약을 발표하는 등 선거전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손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열린민주당의 목표 의석은 최소 12석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무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수원=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당 공동선대위원장들 그리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2.  photothink@newsis.com

[수원=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당 공동선대위원장들 그리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 같은 핑크색 점퍼를 착용하고 두 정당이 형제정당임을 강조하며 한몸 마케팅에 열중했다.

미래한국당은 정당기호 4번을 부여받았으며 정당투표용지에서 3번 민생당에 이어 두 번째 칸을 차지했다. '지역구도 두 번째 칸, 비례대표도 두 번째 칸'을 내세운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통합당의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방문에 합류할 계획이다.

미래한국당은 최소 20석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목표는 26석까지 잡고 있다. 후보는 39명으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도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노리지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정당 기호 10번을 받은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국토 400㎞ 대종주를 통해 선거유세에 나선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인사말을 하며 연수을 이정미 후보와 손을 흔들고 있다. 2020.04.02.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인사말을 하며 연수을 이정미 후보와 손을 흔들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비례대표 전문 정당의 출현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 민생당과 정의당은 각각 비례대표 10명 당선과 정당 투표 20% 득표율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해 놓은 상태다.

정당기호 3번으로 비례 투표용지 최상단에 놓이게 된 민생당은 이날 0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으며 지역기반인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도 이날 0시께 서울교통공사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심야근무 노동자를 격려하며 핵심 지지층인 노동계 공략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이 얻을 수 있는 실제 비례대표 의석 총수는 47석에 불과한 만큼 목표치와 실제 의석 간에는 상당한 격차가 발생할 전망이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정당별 지지율은 미래한국당 25.1%, 더시민 20.8%, 열린민주당 14.3%, 정의당 8.2%, 국민의당 5.1%, 민생당 2.9%, 우리공화당 2.0%, 친박신당 1.8%, 한국경제당 1.7%, 민중당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3.2%, 무당층은 13.5%다.

이 가운데 기타 정당과 무당층을 뺀 나머지 정당 지지율의 합이 100%가 되도록 재조정한 뒤 비례대표 의석수를 계산한 결과 우선 50%의 연동률이 적용되는 연동형 비례 30석에 대해 미래한국당 10석, 더시민 8석, 열린민주당 5석, 정의당 4석, 국민의당 3석 등의 순으로 배분된다.

여기에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나누는 병립형 비례를 더한 합계는 미래한국당 15석, 더시민 13석, 열린민주당 8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4석, 민생당 1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지역구에도 후보를 내는 정의당과 민생당의 지역구 당선자가 1명도 없다는 것을 가정으로 한 것이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2만676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4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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