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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 구단들 '온라인 외국인 트라이아웃' 개최 가닥

등록 2020.04.02 17: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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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상황 좀 더 보기로

다음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가 영상만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는 새로운 시도에 나설 것이 유력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여자부 샐러리캡 인상안은 이사회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실무위원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실무위원회에 참석한 남자 구단들 사무국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현지 트라이아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영상과 기록만으로 선발하자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

9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해당안은 그대로 확정된다.

당초 KOVO는 다음달(남자부 3일~6일, 여자부 10일~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늘 그랬듯 구단들이 3~4일의 시간을 갖고 연습경기와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선수들을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선수는 물론 국내 관계자들의 프라하행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남자 구단들은 영상과 기록으로만 선발하는 방안으로 뜻을 모았다.

이는 여자프로농구(WKBL)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과 흡사하다. WKBL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 탓에 영상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선수들을 뽑고 있다.

몇몇 구단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점찍은 선수의 WNBA 경기를 지켜보는 수준일 뿐 모든 선수가 모여 기량을 뽐내는 경우는 없다.

여자 구단들은 현지 트라이아웃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지켜본 뒤 잠잠해지면 예정대로 진행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2019 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사진=KOVO 제공)

2019 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사진=KOVO 제공)

남자부는 이미 60여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트라이아웃을 신청했지만 여자부는 아직 4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구단들이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KOVO 관계자는 "남자 구단들은 이미 좋은 선수들이 많이 신청했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여자 구단들은 기다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분위기"라며 "여자 구단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좀 더 좋은 선수가 트라이아웃에 나올 수도 있다고 희망하는 기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상 트라이아웃 개최가 확정되면 영상 통화 등을 통해 구단들이 선수들을 알아볼 수 있는 방안들을 에이전트와 모색할 생각"이라고 보탰다.

물론 이사회에서 여자 구단들 이사들이 온라인 트라이아웃에 합의할 경우 현지 트라이아웃은 없던 일이 된다. 남자 구단들 이사들이 현지 트라이아웃을 고집해도 마찬가지다.

남녀부 모두 지난달 30일까지였던 트라이아웃 신청 기간을 다음 달 8일까지로 연장하고 더욱 많은 선수들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자유계약선수(FA) 이동과 맞물려 관심사로 떠오른 여자부 샐러리캡 조정안은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실무위원회는 민감한 부분인 만큼 결정권을 가진 이사회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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