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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해외발 감염 여진 계속…오늘 500명 넘길 듯(종합)

등록 2020.04.02 1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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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 2번째 확진

해외·구로콜센터 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중 '양성'

서울 해외발 확진자 6명…가족·동료 2차감염 4명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기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해외유입 확진자 500명을 돌파한 지 이틀만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기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해외유입 확진자 500명을 돌파한 지 이틀만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가 지난 1일부로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방역을 강화했지만 서울시에서는 여전히 해외 유입은 물론 가족·동료 등 2차 감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추가로 10명의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서울 시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0명을 넘기게 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494명이다.

중랑구 묵1동에서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입국한 25세 여성이 중랑구 14번째 확진자가 됐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거가족 전원은 자가격리 및 검사 중이다.

송파구 문정2동에서는 영국 입국자 중 29번째 확진자(20·여)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이 환자는 당일 건체검사를 받았으며 31일 집에서 머물렀다. 지난 1일 확진판정을 받고 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관악구에서는 해외입국자와 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관악구 36번째 확진자(38·여)는 삼성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입국했고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인 경로와 역학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용산구 남영동에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모녀 2명이 확진됐다. 용산구 13번째(40·여) 확진자와 14번째 확진자(10·여)는 지난 1일 새벽 4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으며 마스크를 쓴 채 택시를 타고 남영동 임시거처로 이동했다. 오후 7시49분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인 2일 오전 7시 양성 판정을 받고 오후 2시 보라매병원에 입원했다.

전날인 1일 광진구 군자동에서는 영국에서 체류하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25세 여성이 7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 환자는 귀국 당일 해외입국자 특별 수송버스로 구청에 도착한 뒤 귀가했으며 지난달 31일은 집에서 머물렀다. 지난 1일 오전 검사 결과 오후 7시20분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2일 종로구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앙상블 배우 2명이 연달아 확진됐다.

수송동에서 발생한 16번째 확진자(28·미국인)는 미국 국적의 외국인으로, 같은 공연 출연진으로 지난달 31일 확진된 캐나다 국적 앙상블 배우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동경로 등은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4.01.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용산구청은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본 관객들에게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을 것을 권했다.

가족이나 동료로부터 2차 감염되는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2일 영등포구 24번째 확진자(50대·남)는 여의동 거주자로 프랑스 교환학생이던 영등포구 12번째 확진자의 부친이다. 지난달 16일과 19일 두 차례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자가격리하다 1일 검사를 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 신정6동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가족인 20번째 확진자(67세, 남성)이 나왔다. 이 환자는 양천구 14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서 지난달 1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1일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37번째 확진자(50·여)는 중앙동 주민이며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신도다. 동작구 확진자인 감염된 같은 교회 목사와 지난달 19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동구 7번째 확진자(33·여) 역시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귀국한 딸인 성동구 5번째 확진자와 남편인 6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성동구 7번째 확진자는 딸이 입국한지 나흘만인 20일 확진판정을 받자 남편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본인은 음성, 남편은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환자는 이후 오는 4일까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무르다가 지난 1일 미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초구에서도 이날 28번째·29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감염경로나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당일 검사를 권고한데 이어 오는 3일부터는 입국 후 귀가 전에 무증상자 검사를 위한 대규모 워킹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를 잠실 종합운동장에 설치하겠다고 2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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