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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없는' 스웨덴 "코로나19, 마라톤 대응 필요 때문"

등록 2020.04.03 02: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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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장기적 접근법 기반...국민들 이미 지침 잘 따라"

제한 조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재택 근무 등 권고

[스톡홀름=AP/뉴시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평소처럼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코로나 19 대응으로 전면적 봉쇄를 취하지 않고 있다. 2020.03.30

[스톡홀름=AP/뉴시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평소처럼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코로나 19 대응으로 전면적 봉쇄를 취하지 않고 있다. 2020.03.3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스웨덴 정부는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봉쇄 없이 일상을 유지시키고 있는 이유는 장기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이자벨라 로빈 스웨덴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에는 장기적 접근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유럽국들과 달리 사회개방 유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빈 부총리는 "이 건 마라톤이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라면서 "어떤 조치라도 아주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봉쇄 없이도 국민들이 이미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다수가 재택 근무를 하면서 통근 인구 상당히 감소했고 대도시 방문객들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로빈 부총리는 스웨덴 정부의 결정은 과학과 전문 지식에 근거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역시 면밀히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많은 유럽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국적인 이동제한, 휴교, 휴업 등 봉쇄령을 내린 데 반해 스웨덴은 평상시와 같은 생활을 허용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고령자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긴 하지만 시민들은 자유롭게 외출해 공원, 상점, 카페 등을 평소처럼 다닐 수 있다
 
이웃들 만큼 확산세가 심하진 않지만 스웨덴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스웨덴의 코로나19 감염 인원은 5466명으로 이 가운데 282명이 사망했다.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장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일일 400~500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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