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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이르면 오늘 '천 마스크 사용' 지침 발표

등록 2020.04.03 08:22:35수정 2020.04.03 08: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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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자' 증가에 마스크 착용 필요성 대두

의료용 마스크 대신 천 마스크 초점

[뉴욕=AP/뉴시스]2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인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재난대응팀 소속 근로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4.03.

[뉴욕=AP/뉴시스]2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인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재난대응팀 소속 근로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4.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기존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거리를 둬 왔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오전) 새 지침을 발표하리라는 보도가 나왔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이날 중 CDC 지침 변경에 따라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공공장소 천 마스크 착용 권고에 나설 예정이다.

CDC는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내 확산에도 불구하고 최전선 의료인을 위한 마스크 비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거리를 둬 왔다.

그러나 최근 '무증상 감염' 사례가 늘면서 마스크 착용 필요성이 대두됐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NPR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당수 감염자가 무증상"이라며 "25% 정도"라고 했었다.

아울러 CDC는 지난달 말 무증상 감염 위험을 지적하며 얼굴에 꼭 맞고 여러 겹의 천으로 구성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메모를 백악관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뉴욕 등 미국 내 코로나19 핫스폿에서 N95 마스크 등 의료물품 고갈이 현실이 되고 있는 만큼, 의료용 마스크 대신 천 마스크 착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속 데버라 벅스 조정관은 일반 대중에 대한 마스크 착용 권고가 자칫 '자택 격리' 메시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논의 초반에 반대 의견을 냈었다고 한다.

벅스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공식 채널로 생중계된 TF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자주 손 씻기' 등 지침을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으로 얼굴을 만질 경우 똑같이 감염이 이뤄진다며 "사람들이 단지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나와 다른 사람이 보호를 받는다'라고 생각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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