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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오늘 봉행

등록 2020.04.03 08: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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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도민들 사이렌과 함께 '4·3영령 추념 묵념'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4·3 72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 내 위패봉안소에 4·3 유족이 찾아와 참배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4.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4·3 72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 내 위패봉안소에 4·3 유족이 찾아와 참배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4·3유족 및 4·3관련 단체 대표 등 역대 최소 규모인 150여명 만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다.

이번 제72주년 추념식에는 경찰의장대가 최초로 참석한다. 경찰의장대는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해 4·3 당시 희생된 분들을 추모, 위로한다. 

정부와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을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했으며, 참석자 전원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했다.

 행사장인 추념식 광장 좌석을 2m 거리로 배치해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하고 4·3희생자 2· 3세대 유족들의 자리를 마련해 미래세대를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 도민들은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묵념을 올린다.

추념식 첫 순서로 생존 희생자 및 유족의 목소리로 4·3특별법 개정 등 4·3의 현 상황과 염원을 담은 오프닝 영상을 상영하고 헌화·분향이 이뤄진다. 

 제주4·3유족회 송승문 회장이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묵념사를 낭독하고. 이어 제주4·3의 진행 경과, 진상규명 노력,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 등을 집약한 영상이 상영된다. 

 유족 사연은 김대호 군(15세, 제주 아라중 2)이 낭독한다. 김대호 군은 지난 1월 22일 4·3평화재단이 개최한 ‘발굴 유해 신원 확인 보고회’ 당시 고(故) 양지홍 희생자의 딸 양춘자 여사의 손자이다.

김대호 군은 할머니 양춘자 여사가 겪은 고된 삶과 미래세대로서 4·3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증조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로 전해줄 예정이다. 

제주 4·3을 상징하는 노래로 해마다 추념식 마지막을 장식한 '잠들지 않는 남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영상으로 제작됐다. 

도민과 유족이 4·3유적지인 주정공장 옛터·너븐숭이 4·3기념관·터진목·곤을동 잃어버린 마을을 배경으로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는 장면이 상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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