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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의대생 2만8000명, 코로나19 집집마다 방문조사

등록 2020.04.03 0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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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아바나에서 "숨은 환자 찾아내기"

보건부 "이미 전국 880만명 조사 마쳐"

[아바나=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거리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집 밖에서는 누구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020.04.01.

[아바나=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거리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집 밖에서는 누구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020.04.0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쿠바의 의대생들이 혹시 발견되지 않고 집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내서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조사의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호세 앙헬 포르탈 보건부 장관이 2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약 2만8000명의 의대생들은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전국의 집집을 방문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해서 감염을 방지하고,  혹시 환자가 있을 경우 바이러스 전달자가 되지 않기 위해 집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신화통신이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의대생인 카티아 아길론(21) 은 아바나 시내의 베다도 지역에서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  이 지역의 주민 아나 이리스 코네사는 "이 방법은 효과적일 거다.  어떤 사람들은 몸이 아파도 아예 병원이나 의사에게 가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정부의 보건복지 공무원과 지역 방문조사를 하던 아길론은 기자들에게 "이번 작업은 일반의가 되려는 나의 목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미 장래의 내 환자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을 미리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어린 의대생들의 자원봉사에 지역 보건 당국과 주민들도 따뜻하게 맞아 주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한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베다도 의대 교육병원의 아오롤리스 오타노 원장은 "지금은 코로나19 감염 초기의 환자들과 모든 호흡기 질환 환자를 찾아 내는 것이 이 병의 확산방지에 기본이 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포르탈 보건부 장관도 "의대생들이 이 번일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하고 환자 추적 팀들이 이미 전국에 걸쳐서 약 880만명의 주민들과 면담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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