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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평균기온 7.9도…역대 두번째로 포근했다

등록 2020.04.0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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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 평균기온 7.9도, 1위 2018년 8.1도

최고기온, 최저기온 각각 3위·5위, 일조 3위

강수량 28.1㎜로 적었다…평년 47.3~59.8㎜

19~20일 태풍 수준 바람…일 최대순간풍속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지난달 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에는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있다. 2020.03.09.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지난달 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에는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지난 3월은 중하순에 찾아온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역대 2번째로 따뜻한 달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7.9도(평년편차 +2도)를 기록해 1973년 이후 2번째로 높았다. 또 3월 최고기온(14.1도, 평년편차 +2.3도)과 최저기온(1.9도, 평년편차 +1.3도)도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일조시간은 246.6시간(평년편차 +52.6시간)으로 상위 3위를 차지했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로, 이후 전국 평균값은 연속적으로 관측자료가 존재하는 45개 지점 관측값을 사용하고 있다.

기상청은 "2018~2020년 3년 연속 3월 전국 평균기온이 상위 5위 안의 기록"이라며 "또 올해 1월(1위), 2월(3위), 3월(2위) 모두 역대 상위 값을 기록하면서 높은 기온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3월 전국 평균기온은 ▲2018년 8.1도 ▲2020년 7.9도 ▲2002년 7.9도 ▲2014년 7.7도 ▲2019년 7.5도 등 순으로 높았다.

기상청은 기온 상승의 원인에 대해 "시베리아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정도 높게 유지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다"며, "또 강한 극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돼 북극의 찬 공기를 가뒀고, 중위도에서의 동서 흐름이 대체로 원활해 북쪽 찬 공기의 남하가 차단돼 일시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극소용돌이는 겨울철 북극 지역에 중심을 두고 발달해 찬 공기가 북극 지역에 정체된 저기압 덩어리를 의미한다.

강수대가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강수량(전국 28.1㎜, 평년 47.3~59.8㎜)은 적고 건조한 경향을 보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3월 전국 강수량은 1973년 이후 하위 8위, 강수일수(5.2일, 평년편차 -2.9일)는 하위 5위를 기록했다. 상대습도는 59%(평년편차 -3%)를 기록해 하위 14위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9~20일에는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지면서,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어 일 최대순간풍속 극값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

북강릉, 제천, 김해시, 순창군, 봉화, 문경, 산청 등에서 일 최대순간풍속이 관측개시 이래 1위 값을 갈아치웠다.
 
한편 3월은 중·하순께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추운 날을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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