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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 초과 근무자,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 2배 높아

등록 2020.04.03 09: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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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세계 최초 근로시간-갑상선 연관성 분석

주 53시간 이상 근무자 유병률 3.5%, 그 이하는 1.4%

근로시간 10시간 늘때 갑상선 질병 위험 1.46배 증가

"근로시간 단축, 갑상선 기능 건강검진에 포함 고려"

[그래픽=뉴시스]국립암센터가 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 53시간 이상 근무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근무자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확률이 2배 더 높았다.

[그래픽=뉴시스]국립암센터가 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 53시간 이상 근무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근무자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확률이 2배 더 높았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장시간 근로자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최초로 나왔다.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를 위해 이영기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전문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160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혈액 검사를 분석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피로, 우울증상, 추위 및 심혈관 대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53~83시간 일한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유병률은 3.5%로, 36~42시간 일한 사람의 유병률 1.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근로시간이 10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을 가능성이 1.46배 높아졌다.

국립암센터는 "장시간 근무할 경우 과로로 인해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역시 이러한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단 연구진은 "장시간 근로가 직접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싸이로이드(Thyroid)’ 3월31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이영기 전문의는 "향후의 연구에서 근로시간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인과관계가 확인된다면 장시간 근로자에게 갑상선 기능의 개선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시간 근로자의 경우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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