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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4·3추념식 참석…위령비 참배, 희생자 추모(종합)

등록 2020.04.03 14: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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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념식 이어 두 번째…현직 대통령 2회 참석은 처음

추념식 후 유해봉안관 방문…4·3 유해발굴 상황 설명 청취

민간·군경 희생자 신위 안치된 영모원 찾아…위령비 3곳 참배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0.04.03.since1999@newsis.com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철저한 진상규명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 특별법 개정을 통한 희생자와 유족들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2년 뒤인 지난 2018년 추념식에 참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55분 행사장에 도착했고, 10시 정각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사이렌소리에 맞춰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었던 2018년 추념식부터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이날 추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를 감안해 참석자를 150명 가량으로 최소화 한 채 진행됐다. 제주 4.3희생자 유족회장 등 유족 60여 명과 4.3평화재단 이사장 등 유관 단체에서 필수 인원만 참석해 희생자를 기렸다.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편지를 낭독한 유족 김대호군을 격려하고 있다. 2020.04.03.since1999@newsis.com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편지를 낭독한 유족 김대호군을 격려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부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했다. 정당에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장정숙 민생당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 개정에 대한 영상물을 본 이후 하얀 국화와 4·3을 상징하는 붉은색 동백꽃으로 헌화, 분향했다. 송승문 제주 4.3희생자 유족회장의 묵념사 낭독과 영상물 상영에 이어 문 대통령이 추념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생존해 있을 때 기본적 정의로서의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며 "정치권과 국회에도 4·3 특별법 개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故) 양지홍 희생자의 증손자인 김대호군(15·아라중)이 유족을 대표해 편지를 낭독했다. 김 군은 편지에서 할머니를 통해 70여 년 전 증조 할아버지가 맞닥뜨렸을 공포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며 모두가 제주 4.3을 깊이 알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여사는 김 군이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편지를 낭독하자 대견한 듯 따뜻한 시선을 담아 한참을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김 군이 편지 낭독을 마치고 내려오자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4·3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2020.04.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4·3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2020.04.0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평화공원 안에 위치한 유해봉안관을 찾아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유해발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은 4·3 학살지에 대한 유해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영모원'으로 자리를 옮겨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이곳은 4·3 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신위를 함께 안치해 화해와 상생의 상징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독립운동가의 신위를 안치한 위국절사 영현비와 한국전쟁과 베트남 참전 용사를 기리는 호국영령 충의비를 잇따라 참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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