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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원산갈마지구 공사 지연…개장 연기될 수도"

등록 2020.04.03 14: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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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층건물·레저시설 등 공사 덜 끝나

"코로나19로 공사 일정 영향 받을 수도"

[서울=뉴시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위성사진으로, 38노스는 워터파크 건설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2020.04.03. (사진=38노스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위성사진으로, 38노스는 워터파크 건설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2020.04.03. (사진=38노스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사업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이 지난해 말부터 더디게 진행돼 조만간 개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일(현지시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최근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2019년 말부터 공사가 급격하게 지연된 것으로 보여 올해 4월 개장 계획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원산갈마 관광지구 건물들의 지붕과 외벽 공사가 마무리돼 외관상 공사가 끝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올해 나타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소개했다.

다만 고층 건물 2개는 아직 층이 높아지고 있으며, 호텔 1개의 지붕 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38노스는 전했다.

또 "몇몇 레저시설은 아직도 중요한 공사가 필요하다"며 "워터파크는 지붕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작업은 지난해 12월 이후 모두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 김응복이 동행했다. 2019.04.0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 김응복이 동행했다. 2019.04.06.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야외 경기장 형태의 장소에서는 1월31일부터 지붕 골조 설치가 포착됐지만, 지붕은 3월16일까지 제 자리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공섬 부두 공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며 "북쪽 해변지역에서도 어떤 작업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했다.

38노스는 그러면서도 "외관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동안 화물 트럭, 승합차, 자동차 등 최소 30대의 차량와 수많은 사람들이 원산갈마지구 전체에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대부분이 완성된 건물 옆에 주차돼 있어 내부 인테리어 및 주변 편의시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 김응복이 동행했다. 2019.04.0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 김응복이 동행했다. 2019.04.06.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38노스는 공사 지연 원인과 관련, "대북제재로 인해 필요한 공사 자재 조달이 차질을 빚어왔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북한 관광이 중단됨에 따라 공사 일정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산갈마지구의 완공일은 벌써 두 차례 늦춰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시한은 당초 지난해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이었다가 10월10일 당 창건일로, 다시 올해 태양절로 연기됐다. 

북한은 아직까지 공사 기한 연장을 밝힌 바 없다.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원산갈마지구 개장일 조정 가능성에 대해 "북한 당국이 제시한 목표이고 아직까지 시간이 있다"며 변경됐다고 볼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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