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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정신과 치료 중…우울증·공황 장애"

등록 2020.04.03 22: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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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 밝혀

"아버지 갑작스런 사망 등 감당하기 힘든시간 겪어"

"휘성, 정신과 치료 중…우울증·공황 장애"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인 가수 휘성(38·최휘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3일 홈페이지에 "휘성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휘성은 지난달 31일 송파구의 한 화장실에서 약물을 투약한 채 잠들었다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리얼슬로우컴퍼니는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그날, 휘성은 본인의 집을 나간 채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화장실에서 발견됐다"면서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마약류 음성 판정과 함께 별도의 특이사항 없이 자택으로 귀가 조치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슬로우컴퍼니에 따르면 휘성은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 조사에도 응하고 있다. 그런데 휘성은 전날에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의 화장실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리얼슬로우컴퍼니는 "앞으로도 계속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말씀드리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휘성은 이유를 불문하고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심려를 끼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휘성이 세운 슬로우컴퍼니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아왔다.

휘성은 이번에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수면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라고 적힌 병과 주사기 등과 함께 발견됐다. 주로 내시경이나 수술을 할 때 프로포폴과 비슷한 전신마취 용도로 쓰인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약품은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과는 달리 전문의약품으로 지정, 구매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따로 없다. 경찰은 휘성이 쓰러져 있던 현장 근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면서 그가 약품을 입수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휘성은 수면 유도제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고 있어 별도의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휘성이 프로포폴 투약 의심을 받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휘성 측은 이와 관련 "군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병원 치료 목적에 따라 의사 처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증명돼 혐의를 벗었다"고 강조했다.

작년 4월에는 방송인 에이미가 자신과 A가 함께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했다는 식의 폭로를 했다. 처음에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A가 네티즌과 언론에 의해 휘성으로 특정되면서 시비가 일었다. 휘성은 "사실무근"이라는 반박과 함께 에이미가 자신에게 사과를 하는 녹취록을 공개, 논란을 일단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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