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11개 분쟁국, 코로나19로 휴전 의사 밝혀"
"선언과 행동에는 큰 차이...코로나19 싸움에 모든 힘 모아야"
[뉴욕=신화/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5.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리비아, 미얀마, 필리핀, 남수단, 수단, 시리아, 우크라이나, 예멘 등 11개 분쟁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그의 휴전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열흘 전 외교적 조치 강화와 구호물자 전달 여건 조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가장 취약한 나라들에 대한 희망 전달을 위해 전 세계 모든 곳에 즉각적 휴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의 분쟁 당사국들이 이 요청을 수용한다고 표명했다"며 "하지만 선언과 행동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행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 갈등이 수십년간 이어지면서 불신이 깊다. 방해와 의심이 많다"면서 "이런 도전에 맞서 강력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오늘은 단 하나의 싸움만이 필요하다. 코로나19에 맞서는 공동의 싸움"이라며 "세계 평화와 단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필사적으로 코로나19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포함해 상당한 사회, 경제, 정치적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에너지를 이를 퇴치하는 데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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