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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카드 꺼내 들었나

등록 2020.04.04 1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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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환자 여전히 하루 평균 100명선 오가

해외유입, 감염 경로 파악안된 감염 이어져

감염원 파악안되는 환자도 10%대 유지 중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4.04. photo@newsis.co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연기하기로 하는 결정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과 집단감염, 감염원을 파악할 수 없는 산발적 감염 등이 배경이 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4월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경제적 피해가 예상됨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건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했지만 4일까지 1357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96명으로, 100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한 1주차인 3월22일~3월28일 신규 확진환자는 679명인데, 2주차인 3월29일~4월4일 신규 확진환자는 678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환자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확진환자는 4일 0시 기준 15명이 추가로 발견돼 현재까지 279명이 확인됐다.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환자까지 포함해 해외유입 사례는 총 688명이며 이 중 외국인은 57명이다. 미국에서 4월2일 하루에만 2만710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947명이 숨지는 등 해외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 확진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 집단발병과 달리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도 여전히 10%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들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가 없어 감염원 차단이 어려워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이어지는 환자들이다.

정부에 따르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3월6일 19.8%에서 3월31일 6.1%까지 감소했으나 여전히 누적 비율은 10.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직 국내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2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환자 수 50명 이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 5% 이하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제시했다. 국내 중환자 병상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수치들을 달성하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능후 장관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내외가 아직도 발생하고 있고, 또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그런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저희들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정도 더 연장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어려우시겠지만 다시 한번 더 2주 정도 같이 고통을 같이 나누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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