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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앞으로 몇주일이 미국 최악의 힘든 시기일 것"

등록 2020.04.05 07: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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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수많은 죽음 예고"

4일 펜스등 방역책임자들과 공동기자회견

단상에 거리두고 서서 진행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담당 책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미국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데 따라서 '가장 힘든 몇주일' (toughest weeks )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앞으로 수많은 죽음이 발생할 것이다.  사망자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라고 코로나19의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각 주 정부에 대해서는 치명적인 의료 장비의 부족을 너무 부풀려서 주장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비상대책의 총책을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데보라 브릭스 바이러스 TF 책임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감염연구소장과 함께 단상에 올랐지만 ,  좁은 무대 위에서도 서로 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떨어져 서 있었다.

트럼프대통령은 각 주에 필요한 의료 장비의 수요보다 며칠 앞서 이를 공급하는 것이 연방정부의 목표라고 밝히면서도,  의료용품의 부족 상태 때문에 주 정부들이 실제 필요한 것 보다 더 많은 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급부족에 대한 두려움이 요구량을 부풀리게 만든다"고 그는 주장했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뉴올리언스의 코로나19 치료용 인공호흡기가 다음 주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중심지가 되어 있다면서 4일 오전까지 11만3700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며칠 째 인공호흡기의 부족을 호소했던 쿠오모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연방정부로 부터의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혹독한 비난을 쏟아냈다.  뉴욕은 현재  중국과 오리건주로부터 1100개의 인공호흡기를 공급받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되풀이 해온 메시지인 "되도록 빨리 경제 흐름을 되살리고 회복을 앞당기겠다"는 발언을 되풀이 했다. 

트럼프는 앞서 부활절인 4월 12일 이전에 경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그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4월 한달을 기한으로 한 발 물러난 바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일 현재 30만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8100명이 넘었다.  사망자 가운데 3500명은 뉴욕주에서 발생했다.    

지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자택 대피령이 내려져 있고 프로 스포츠 리그등 모든 대형 스포츠리그와 행사들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 취소, 중단된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앞서 전국의 스포츠 리그 대표들과도 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스포츠계 협회장과 위원들에게 그 동안 각 지역사회와 주민들,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며 치하했다.

그 동안 전국농구협회(NBA)와 하키 리그 (NHL) 는 시즌 개시를 무기한 연기했고 메이저리그 야구도 이번 시즌 개막을 미뤘다.    춘계 대학야구와 대학 농구 등 거의 모든 중요 대회들도 모두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한 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특별보좌관 브라이언 밀러를 재무부 내의 코로나19 연방 지원 감독책으로 임명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측근 인사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앞으로 총 2조2000억달러를 몇 주일에 걸쳐서 미국 경제 회복 자금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 3490억 달러와 기업긴급 자금 5000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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