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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선수단, 연봉 삭감 반대…"세수 감소로 정부 시스템 부담"

등록 2020.04.05 1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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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AP/뉴시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2018.05.06.

[맨체스터=AP/뉴시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2018.05.06.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임금 삭감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는 5일(한국시간) EPL 임금 삭감을 두고 "국민보건서비스(NHS) 재정 확보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EPL 사무국은 4일 성명을 통해 5월 초 리그 재개 불발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연간 임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조건부 삭감하거나 지급 연기하기로 구단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맷 핸콕 영국 보건부장관도 "EPL 선수들이 임금을 줄이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임금 삭감을 제안했다.

이에 PFA는 선수들의 임금 삭감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12개월 동안 임금 30%를 삭감할 경우 5억 파운드(약 7581억원)의 임금이 줄고, 그 결과 2억 파운드(약 3032억원)의 세금이 덜 모인다는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NHS를 포함한 정부 시스템이 큰 부담을 떠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FA는 "핸콕 장관이 연봉 삭감을 제안했을 때 이런 점들이 감안된 것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PFA는 또 "모든 EPL 선수들이 전례없는 현 상황에 재정적으로 기여를 하고 싶어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임금 삭감이 아닌 다른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대니 로즈는 조던 헨더슨이 중심이 된 EPL 주장단이 기부 계획을 논의 중이라면서 "축구에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축구 선수들에게 돈으로 뭔가 하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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