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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센카쿠 침공 대비 미야코지마서 미사일 가동

등록 2020.04.05 22:08:48수정 2020.04.05 23: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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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700명·지대공·지대함 미사일 배치 완료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진은 일본 NHK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진은 일본 NHK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 일본 방위성은 해양 진출을 활발히 펼치는 중국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침공에 대비해 미야코지마(宮古島)에 미사일 배치를 완료,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산케이 신문과 교도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이날 미야코지마에서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해협을 빈번히 오가는 중국군 군함과 항공기를 견제하고 센카쿠 열도 등 난세이(南西) 제도의 방위력 강화를 위한 미사일 부대 발대식을 가졌다.

미야코지마 주둔 부대는 작년 3월 경비대 380명으로 발족했으며 지난달 26일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면서 700명 체제로 애초 계획한 편성을 마치고 중국 군용기와 미사일, 군함을 언제라도 요격할 수 있는 작전태세에 들어갔다.

매체는 미사일 가동으로 동중국해, 미야코지마, 서태평양 일원에서 중국군 행동의 자유를 강력히 견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마야코지마에서 중국이 일본 영해와 접속수역 침범을 수시로 도발하는 센카쿠 열도까지 거리는 170km 정도다.

육상자위대는 03식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中SAM)과 최신예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미야코지마에 배치했다.

미야코지마 외에 육상자위대는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에 미사일 부대를 이미 전개했고 대만섬에 인접한 최서단 요나구니지마(與那國島)에는 연안감시대를 주둔시켰다. 최남단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도 미사일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은 중국군이 난세이 제도를 침공하면 이들 낙도에 분산해 펼쳐놓은 전력으로 전투 초기를 버틴 다음 구마모토(熊本)현과 가가와(香川)현에 주둔한 기동사단과 기동여단을 증원 투입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앞서 방위성은 2017년 11월 미야코지마에 700~800명 규모 육상자위대 경비부대와 지대공, 지대함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기 위한 주둔지 건설을 시작했다.

미야코해협에는 중국 훙(轟 H)-6 전략폭격기와 정보수집기, 전투기는 물론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과 각종 군함, 잠수함 등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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